우리들의 모형은 플라스틱이라는 재료를 사용하는데 사실 이 플라스틱이라는 말은 재료학에서 사용되는 연성 즉 늘어나는 성질을 말합니다. 이 연성이 가장 좋은 재료는 금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금속은 이러한 성질이 있어서 이를 이용하면 우리가 원하는 반사경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재료는 얇은 금속박막이면 되겠지요. 예전에 저의 애들이 어렸을 때는 분유 깡통의 뚜껑이 괜찮았는데 요즘엔 저로서는 구하기 어려워서 가정용 쿠킹호일을 사용합니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얇은 은색 박막이면 뭐든지 됩니다. 다만 이것을 원하는 크기의 원형으로 잘라내는 것이 문제인데 저는 하세가와 트라이툴을 사용하기도 하고 펀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써클커터는 가운데 구멍을 내니까 사용하지 않습니다. 전차나 차량 모형 중에는 전조등의 투명 렌즈가 별도로 되어 있고 그 안쪽이 곡면으로 돼있는 키트들이 있는데 이런 키트에 적용하기 좋습니다.
먼저 전조등 안쪽의 곡면부의 직경보다 조금 작은 원(만들면서 어느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해보시면 딱 맞는 원은 더 커진 직경을 갖는 결과물이 됩니다)을 금속박막에서 따낸다음 고무제 작업판 같은 미끌어지지 않는 바닥에 올려놓고 둥근 팁을 가진 금속제 물건(볼펜은 굵기가 굵은 것이 좋겠지요, 저는 지점토 조각용 공구 중에 끝이 둥글게 된 것이 있어서 이것을 사용합니다)으로 전체적으로 원을 그리면서 눌러줍니다. 누르는 정도나 부위에 따라 곡면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둥근 팁으로 문질러주면서 금속의 광택도 더 나게 됩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 하셔서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트라이툴을 이용해 아트나이프로 원형을 따냅니다.

타미야 1/48 HORCH Type !a에 적용한 사례입니다. 뒤쪽의 은색으로 칠한 전면유리창 옆의 등 표현과는 차이가 나지요.

아카데미 1/72 Su-27SM의 랜딩기어 전조등에 적용한 사례입니다. 너무 작아서 드릴로 파낸 면에 그냥 적용했습니다. 투명 렌즈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만들어진 반사경을 붙일 때 클리어 에나멜 또는 라카를 사용합니다. 투명렌즈를 붙일 때도 클리어 도료를 사용합니다.
여러분들의 모형 취미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