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 제작기는 처음 써 봅니다.
실력도 미천하거니와 게을러서 중간중간 사진을 잘 찍어두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고수분들도 많은데 방법을 알려드리는 차원이 아니고,
저 스스로 한 번쯤 도색 순서를 정리해서 기록해 두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작성 하고자 합니다.

드래곤제 스마트 키트 Sd.Kfz.171 Panther Ausf.F 입니다.
구글링을 좀 해보니 해당 박스아트와 같은 작례는 좀처럼 찾기 어렵더군요. 긴 주포와 매력적인 위장 컬러에 도색을 결심 했습니다.
드래곤제 답게 파츠가 많이 남고 품질이 우수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궤도가 연질궤도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궤도는 맹(meng model) 별매 궤도를 사용 했는데, 조립하는데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맹 퀘도는 품질은 좋은 편이지만 조립의 고통(?)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조립된 키트에 서페이서를 뿌려줍니다. 위장색 중 얇은 줄을 기본 서페이서 색으로 남기기 위해서 서페이서를 조색 했습니다.
서페이서는 vallejo surface primer 를 사용했습니다.
blanco white (74.600) + german dark yellow (74.604) 를 섞어서 색상을 만들었습니다.

기본 서페이서를 올리고 나서, 줄무늬 부분을 밝은 사막색으로 남기기 위해서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주었습니다.
박스아트를 그대로 한다면 조금 더 촘촘하게 해야 하지만, 저는 제가 가진 마스킨 테이프 폭을 고려해서 임의로 조정 했습니다.

vallejo model air 를 사용 해서 밝은 그린의 기본 바탕색을 칠했습니다.
(71.006) cam. light green 기본색에 (71.001) white 를 섞어서 약하게 모듈레이션 도색 했습니다.

브라운 컬러 도장을 위해서 꼼꼼하게 마스킹을 합니다.

바예호 모델 에어 (71.080) rust, (71.037) mud brown과 white 를 적절히 조색하여 도색 합니다.

같은 계열을 도색하는 김에 71.041 armour brown 을 궤도에도 도색 합니다.

도색을 완료하고 마스킹 테이프를 모두 벗겨낸 모습입니다.
꼼꼼히 마스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라운 색이 번진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단계에서 데칼을 부착 하고, 전반적인 색감 조절을 위해 워싱을 합니다.
하지만 번진 부분을 수정할 겸 해서 밝은 치핑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차체의 그린색과 유사한 색을 만들고 색이 번진 부분에 부분에 칠 해 줍니다.

아크릴계 물감이기 때문에 블랜딩이 잘 되지 않습니다.
색을 아무리 똑같이 만들려 해도 조색한 색상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나기 마련이고,
붓질 자욱이 남기 때문에 스폰지로 치핑 하듯이 살살 펴 발라 줍니다.
어차피 나중에 또 치핑도 하고 웨더링 작업을 할 것이기 때문에 브라운 자욱이 조금 남아도 상관 없습니다.
눈에 많이 보이는 큰 번짐 자욱만 처리하면 됩니다.

이제 흰 색을 더 섞어서 밝은 색을 만들고, 붓과 스폰지를 이용해밝은 치핑을 합니다.

전체 색감조정을 하는 필터링을 에나멜계 물감을 사용하여 진행 합니다.
미리 매트 바니쉬 마감을 한번 뿌려서 말려 두었습니다.
[mig1006] blue wash for panzer grey 에 에나멜 신너를 섞어서 필터링 용액을 아주 묽게 만들었습니다.
비율은 거의 1:9 정도 입니다.

전체적으로 넓고 큰 붓으로 전체를 발라 줍니다.
이 때 듬뿍 바르다 보면 필터링 물감이 아래로 흐르면서 맺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잘 닦아 내고, 전체적으로 색감이 조절 되도록 해 줍니다.
붓 상태에 따라서 얼룩이 지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맑은 에나멜 신너도 준비해서 닦아내 주면서 조절 합니다.
나중에 골진 부분에 핀 워싱을 더 해야 하기는 하겠지만, 만든 필터링 액을 골진 부분에 흘려넣어서 핀 워싱도 겸해 줍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휠 부분도 다 함께 해 줍니다.
워낙 묽게 만든 필터링 물감이기 때문에 마르고 나면 색이 많이 약해 집니다.

필터링 액이 살짝 마르고 나면 (혹은 마르기 전에) 지저분 하게 때가 끼거나 한 부분을 정리합니다.
에나멜 신너를 적신 붓이나 면봉 등으로 닦아 냅니다.

전체적으로 필터링이 끝난 모습 입니다.
필터링이 끝나면 필터링에 사용된 물감이 주로 에나멜계이기 때문에 이후 사용되는 에너멜신너로 지워지거나
영향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매트 바니쉬를 칠해서 말려둔 후 본격적인 웨더링 작업에 들어갑니다.

페이딩(fading) 을 통해 색감 변화를 주기 위해 오일 페인트를 사용합니다.
미그 오일브러셔(mig oilbrusher) 를 사용 합니다. (그냥 튜브형 오일 컬러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사 둔게 있어서...)
white, yellow, blue, dark brown, green 정도를 마구 찍어주고, 에나멜 신나를 묻힌 붓으로 쓸어내려 블랜딩 합니다.

오일 페인트를 모형에 찍어줄 때 밝은 색은 조금 위쪽에, 어두운 색은 아래쪽에 위치 하도록 합니다. 막 섞여도 상관 없습니다.

에나멜 신너를 묻힌 붓으로 쓸어 내리다 보면, 위에서 아래로 뿐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쓸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색감을 보면서 만족스러운 정도에서 마무리 합니다.

모형의 골진 부분들을 도드라지게 하는 핀 워싱을 합니다.
튜브에 들어있는 일반적인 오일 페인트를 사용했습니다.
green : dark brown : black = 5 : 1 : 4 정도로 하고, 물감과 신너의 비율은 1 : 5 정도로 해서,
앞서 만든 색감 조절용 워싱액 보다는 진하지만 잘 흐를 수 있는 정도로 만듭니다.
골진 부분에 흘려 넣어 주고 번진 부분은 에나멜 신너 묻힌 붓으로 닦아 내거나 블랜딩 합니다.

휠에도 핀 워싱을 합니다. 좌측의 전과 가운데의 핀 워싱 후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핀 워싱은 한 번에 끝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 후 계속되는 웨더링 과정에서 약해지는 부분에 여러 번 실시하게 됩니다.

포탑 연결 부위 상판, 돌출 구조물 시작 부위, 차체 하부 등과 같이 음영이 깊은 곳은
오일 페인트 등을 바르고 블랜딩 하여 쉐도잉 처리를 합니다.
이 과정이 모형의 세부적인 요철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전차 표면에 거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묽은 용액을 만듭니다.
전체 주조색인 그린을 만들고, 오일 페인트와 신너를 1: 10 정도 비율로 묽게 만듭니다.

붓으로 표면에 튕겨 줍니다. 젖어 있을 때는 진해 보이지만 묽은 용액이기 때문에 마르면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너무 덩어리가 크게 튕겨지거나 하면 에나멜 신너 묻힌 붓으로 지우거나 블랜딩 합니다.

brown 계열 색상으로도 역시 묽게 만들어 튕겨 줍니다.

앞서 밝은 치핑을 한 번 해 주기는 했지만, 웨더링 과정에서 약해지거나 한 부분들을 다시 정리 해 줍니다.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고, 붓도 이용 합니다.

어두운 치핑을 합니다.
짙은 브라운 계열이면 되는데, 미그사나 바예호 등에서 나온 치핑 전용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면 한결 편리합니다.
사진이 조금 더 남았는데 30장 까지만 올릴 수 있군요. (1/2)는 여기서 잠깐 끊고 (2/2)에서 마저 정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