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딩때만해도 동네에 모형점이 아주 많았는데,,
20대까지만 해도 길 가다가 반갑게 혹은 갑자기 놀라는 경우의 대부분이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라
어!! 여기도 모형점이 있었네!! 하는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대형 문구/서점/팬시들을 판매하는 지하 상가의 경우 꼭 1곳 이상의 모형점이 있었고,,,
운이 좋게도 학창시절 통학 방향도 서울 모형의 메카라 불렸던 삼선교, 돈암동을 필히 지나야했는데
이쪽 루트는 시간되면 일부러 지하철에서 내려서 3~4시간을 근방 모형점을 모두 들러 구경하고 지나갔습니다.
집은 수유리라,, 아카데미 본사가 도보로 10분정도 였고요,
생각해보면 옛시절 못된 모형점 주인장들도 더러 있었는데,
제가 마크로스를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1/72 반다이 구판 발키리가 너무 구하고 싶어서 당시 일본쪽 보따리 장사하고 잘 안다는 어떤
모형점 사장님께 혹시 구해줄수 있어요?라고 물었더니
고딩이었던 제 기준으로는 너무 터무니 없던 가격을 불러서 좌절했던 기억도 납니다. 혹시 일부러 그러지 않았나 싶기도 하는데
당시 일본에서도 품절이어서 자신이 없어서 저를 포기 시킬겸 그리 높은 가격을 불렀는지, 아님 진짜 그렇게 큰 돈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성인이 되니 재판을 하더군요,,)
이쪽 돈암동 루트 모형점 탐방 마지막은 성신여대에서 끝나는데 신기한 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버스 토큰을 파는 2평? 정도의 점방인데 내부에 들어가면 타미야,반다이,하세가와 등등의 제품이며 디테일업 파트등이 어지럽게
걸려있는 당당히 모형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집인데 간판이 없었고 그냥 진짜 토큰 판매대였습니다.
주인장이 노인 부부였는데 당시 명품이라 소문난 타미야 88mm포 얼마예요? 물어보면,,, 2만원이다~~정확히 가격까지 외우고 계신것도
신기했습니다. 내심 조금 낮은 가격을 불러주길 기대했건만,,
상호가 없었기에 제 친구와 저는 이 집을 할아버지 모형점으로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지요,
바뻤던 20대와 결혼을 한 30대에 들어선 이제 그 쪽 모형점들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단 말은 들었는데, 마지막으로 가본게 언제인가
기억도 안나지만 그 때가 그립습니다. 취미가에 광고지면에 있는 서울의 모형점 거의 대부분은 한번씩 가봤다 생각되는데,,
그 옛날 모형점 사장님들은 지금 뭐 하실까 살짝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회사 연차소진 핑계로 쉬면서 안과를 다녀왔습니다.
노안이 온것 같은데 너무 갑자기 급격히 온거 같아 다른 문제는 없는지 이것저것 검사도 했습니다.
다행이 그냥 노안이고 평소 시력이 좋았던 분들이 노안증상이 심하게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시간,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는 시기이고,, 집 창고에도 언제든 박스오픈을 기다리는 명품 킷들도 않은데 쉽게 손이 가지 않네요,
눈도 점점 흐릿해지고요,
그래도 년에 2~3개 정도는 만들고 있으나 언제 다 만드려나 ㅎㅎㅎ
언제까지 모형을 취미로 이어갈지 모르겠지만 손 떨려서 더 이상 못할때까지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