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은 이번에 구입한 하비보스 WASP 의 갑판이 뭔가 징그럽고 이상하다는 위화감이었습니다.

구멍이... 구멍이... 크고 이상해요... 현실이라면 F-35 가 착륙하다가 랜딩기어가 걸려서 부러지고, 갑판 요원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다가 앗! 하고 쏙 빠져버릴 것 같은 엄청난 크기입니다.

영 이상해서 아카데미 독도함을 꺼내들었습니다. 역시 제 위화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출처 : https://www.whs.mil/News/News-Display/Article/1951139/uss-wasp-lhd-1-departs-7th-fleet/ )
고증 오류의 근거를 잡기 위해 실물 사진을 찾았는데, 역시 수채구멍이 과장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확대샷입니다. 갑판원의 신발 크기 폭을 벗어나지 않는 걸 볼 수 있죠? 암만 봐도 지름 20cm 는 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건 독도함 갑판 모습입니다. 역시 수채구멍과 갑판원의 크기를 비교하면 그리 크지 않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확대샷입니다. 신발 앞굽도 못 들어가게 십자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1/700 스케일상 구현 못하겠죠.


혹시 수채구멍을 확대해서 뚫다가 이 사단이 났는지 확인하려고 자로 재어보고 실제 함선의 수채구멍 간격도 재어봤는데요. 간격은 실물에 근접한 것 같습니다. 고증에 어긋나는 건 구멍 크기 뿐이고요.


반면 아카데미는 간격과 구멍 크기 전부 고증에 맞는 것 같습니다. 수채구멍의 + 십자 칸막이는 구현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그건 1/700 라서 못하는 것으로 봐야죠.

결론은 위치는 맞는데 구멍을 비행기와 사람이 빠질 정도로 크게 뚫어놓은 것이 오류입니다. 위치는 정확하니, 실제로 작업할 땐 퍼티로 전부 메꾼 후 송곳으로 다시 뚫는 식으로 번거롭게 작업해야 겠네요.
Revell 1/700 은 갑판이 민짜라서 비교대상이 아니고, 하비보스의 구멍크기 오류는 아무래도 1/350 킷의 구멍 디자인을 안 줄이고 그냥 가져와서 쓰다가 발생한 참사가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실의 구멍 크기는 20~25cm 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