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 팬톰 f-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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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4 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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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승

며칠전 여유시간이 생겨서 가볍게 모형을 만들어보고자 다락방의 플라탑을 뒤적였는데 한쪽 구석에서 10여년 전쯤 만들다 방치해 놓은 위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서너번도 넘게 이사를 다녔건만 용케 버려지지 않고 따라온게 기특해서 집어들고 거실로 내려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동체랑 날개 사이에 3mm는 족히될(1/144 스케일에서 3mm라면...) 틈이 생겨서 열심히 깍고 갈아서 겨우 틈새가 안보일 정도로 결합을 하고나니 뿌듯해지더군요.
마치 10년 밀린 숙제를 해치운 듯한...
내친김에 패널란인도 다시 파주고, 조종석도 잘보이는 탈출 손잡이 정도는 만들어 줘야겠다 생각하며 나름 계획을 잡아 가는데 문득 싸한 느낌이 들더군요.
왠지 모르게 박스 안이 썰렁했던 겁니다. 혹시나 해서 박스 안을 뒤져봤더니 투명 캐노피 부품이 없더군요.
잠시, 정말 아주 짧은 잠시동안 캐노피를 자작해서 마무리 할까 생각도 했지만 결국은 다시 박스뚜껑을 덥으며 이제야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10년전 열심히 만들던 이녀석을 왜 봉인해 두고 말았는지를요.
언젠가 투명 캐노피 쯤은 손쉽게 만드는 값싼 도구가 만들어지거나 제 멘탈이 강해져서 끈기있게 투명 부품을 자작하는 날을 기대하며 결국 추억 속 1/144 팬텀은 다시 다락방으로 올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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