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엄청난 곳이 있는줄 하나도 몰랐는데, 작례를 참고하기 위해 검색하다가 들어오게 되었네요.
과거 초중딩 애송이 시절 (지금도 애송이이긴 하지만요),
문방구에서 2500원에 낚아올린 1/72 MIG-21 이 제 인생 첫 프라모델이었는데
살다보니, 프라모델에 대해 완전히 잊고 지냈었는데
지난 2월달 일본에 여행 다녀오면서, 덴덴타운 쪽 모델샵을 구경하다, 마음 속 깊숙히 자리한 엔진이 불이 붙었다고 할까요?
그렇게 불붙은 엔진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꺼지지 않고, 결국 근 10여년만에 다시 프라모델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창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네요.
본격 한국군 Aero What if
한국 국군과 관련된 조금이라도의 염문이 있었던 기체는 1/72 스케일로 통일해 모조리 ROKAF 마크를 박아보자! 라는 장대한 계획을 말입니다.
현재 생각해둔 list 로는
Su-35
MIG-29
EF-2000
F-15SE
토네이도
Kfir C7
미라주 F-1
F-20
F/A-18C/D
A-7 커세어
A-10
AH-1Z
EC-665 타이거
T-129 망구스타
Ka-50/52
정도가 되겠네요...
이때 순간 걱정되었던건 바로 필자의 제작실력이었습니다.
과연 10년전 초중딩 시절의 스킬에서 멈춘 나의 손은 이 프로젝트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단차 수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패널라인 파는 게 뭔지도 모르는, 도색은 주머니의 사정으로 아크릴 수성 붓도색만이 제한되는 이 중생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것인가?
하지만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실력? 그건 만들면서 늘어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사이트의 수많은 초절정고수분들의 작례를 보면 저같은 삼재검법도 깨우치지 못한 무명소졸은 작아질 따름이지만, 만들면서 깨우치고 또 취미라는게 그런거에 스트레스 받는 건 아니지 않을까 또 싶어서요.
자기가 세워둔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면서, 발전해나가는 성취감을 느끼는 것.
프라모델이란 취미는 참 이게 직관적으로 다가와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사이트의 수많은 절초들을 눈흘겨 스스로 수련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P.S 아 그리고 제가 이제 막 입문해서 그런데 혹시 위에 기체 list 중 추천할만한 제품이 있다! 그런 게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