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종이 위주로 작업하다보니 칼질의 성공률을 좌지우지하는 커팅매트를 관리 잘하는 요령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1. 오래쓰는 커팅매트 = 셀프힐링 커팅매트
아주 저렴한 커팅매트는 그냥 딱딱한 플라스틱 판에 눈금만 그려놓는데, 딱딱한 표면이므로 한번 홈이 파이면 칼집이 계속 남아 다음 칼질을 할 때 튀는 현상이 쉽게 발생합니다. 흠에 먼지가 껴서 칼이 튀는 경우도 생깁니다. 자주 교체할 게 아니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표면이 고무 같은 셀프힐링 커팅매트를 사는게 좋습니다.
+ 칼집이 안 나는 도마도 셀프힐링 커팅매트와 비슷한 재질로 만듭니다. 가격이 더 저렴하니 이쪽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 커팅매트 보관하기
- 평평한 곳에 둡니다. 대충 세워두거나 고르지 않은 바닥에 뒀다가 휘어지면 골치아픕니다.
- 열과 빛을 피합니다. 햇빛이 비치는 곳에 두지 않고, 뜨겁거나 차갑게 얼 수 있는 곳에 두지 않습니다.
3. 커팅매트 사용하기
셀프힐링 커팅매트가 망가지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 칼을 세게 눌러 자가수복이 안 될 정도로 흠이 크게 나는 경우.
- 흠에 먼지가 끼어들어가 표면이 고르지 않게 되어, 칼질을 할 때 칼이 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순간적으로 칼이 매트에 깊숙히 박히면서 큰 흠을 만들 때.
(1) 칼날이 무뎌지면 바로 교체하거나 갈아주기 : 무뎌진 칼로 억지로 자르겠다고 세게 누르면 커팅매트가 망가집니다. 가능하면 빠르게 교체하거나 저처럼 칼갈이를 쓰면 날을 항상 날카롭게 세울 수 있으므로 약한 힘을 줘도 잘 잘립니다.
(2) 같은 곳에만 작업하지 말고 골고루 돌아가며 쓰기 : 기본 상식이긴 한데, 매트가 작거나 책상 면적이 부족해서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죠.
(3) 표면을 자주 청소해주기 : 먼지나 깊은 흠 때문에 칼이 튕겼다가 다시 박히면서 깊숙한 상처를 냅니다. 따라서 칼질하기 전에 반드시 표면을 닦아서 먼지를 치워줍니다. 티슈나 천, 또는 포장 테이프로 먼지를 털어냅니다.
(4) 조립, 도색 작업을 할 땐 치우기 : 칼이 튕기는 걸 막기 위해 매트 표면을 항상 평평하게 유지해야 하므로, 조립 도중 떨어지는 접착제, 도색 도중 떨어지는 페인트는 커팅매트의 수명을 깎습니다. 특히 순접 같이 두껍게 뭉치고 한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 해당 부위는 칼질을 하면 안되는 구역으로 지정되어 버리므로 커팅매트를 크게 망가뜨립니다. 도색도 마찬가지라 커팅매트 전부 에어브러쉬로 칠할게 아니라면 위에 A3 종이 같은 걸 올려서 보호해줍니다.
4. 커팅매트 청소하기
관리를 잘 한다면 위의 조치로 충분하겠지만 그래도 남는 이물질이 있습니다. 흠에 낀 먼지는 티슈만으로는 잘 안 떨어지는데, 지우개로 밀거나 미지근한 물로 씻으며 칫솔질을 하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지우개나 칫솔을 쓸 때는 원을 그리며 넓게 청소합니다.
직접 확인하지 못한 방법으로는 식초로 살짝 녹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커팅매트를 물에 완전히 담그고 식초를 적당량 부은 후 20분 이상 내버려둡니다. 이건 확실하지 않아서 소개만 합니다.
종이 작업을 하면서 한가지 더 소개해봅니다. 부드러운 커팅매트는 자르는 커브가 급격한 경우 칼날 끝이 부러지며 속에 박힐 수 있습니다. 급격한 곡선을 자를 때는 단단한 표면이 더 유리하며 커팅매트 대신 유리판을 쓸 수 있습니다. 칼날이 유리를 금가게 하지 않도록 미리 잘 갈아두고 약한 힘만 써서 잘라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