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ursian Empire Light Dragoon & Commander(AD. 1C)

지난번에 올린 중용기병에 이은 경용기병입니다.

구상기간이나 제작기간이 중용기병보다 많이 짧아서 부실한 부분이 많은데...취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즐기자는 마인드로 술렁술렁 넘어갔습니다.

인형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탈레리 사라센 기병의 몸통에 타미야 랩터의 머리와 다리를 이식했습니다.

공룡은 레벨 1/25 쥬라기공원 시리즈의 벨로시랩터인데...영화에 등장하는 엉터리 랩터를 기준으로 만들어져서 덩치가 엄청나게 큽니다.(사실 벨로시랩터는 사람보다 작습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라면 야구방망이로 때려잡을 수 있지요.)

나름 초보자 내지는 비 모델러 대상의 스냅타이트라고 나온 물건 같은데, 설계상의 문제로 스냅타이트가 불가능합니다. 사출상태도 별로고, 부품도 잘 안 맞는게...레벨 자체 물건이 아니라 군소업체 OEM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음에 드는 점이라면 순둥이같은 타미야 육식공룡들에 비해 인상은 험악하게 나왔다는 점.
하지만 피부의 질감 등은 타미야에 비해 많이 안습입니다.

대충 만든 티가 풀풀 나는 구속구와 고삐, 안장 등. 입도 무기다보니 재갈을 안 물리는 방향으로 구속구를 만들었는데...다 만들고 보니 엉터리가 됐습니다.
재갈을 못 물리니 통제수단으로 코뚜레를 달아줬습니다.

이 경용기병이 인류군 기병에 비해 우수한 점은 말과 달리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스스로 전투도 가능하다는 점이지요.

성체 T-렉스의 최대속력이 달리기 쉬운 평지에서도 시속 30km(말의 절반 이하)를 넘지 못한다고 하니(맨몸도 그런데, 갑옷에 곤돌라까지 올려놓은 중용기병은...), 실질적인 기동전의 주역은 이 경용기병이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만든 지휘관. 원래는 그냥 보병을 만드려고 했었는데...남은 인형 중에 쓸만한 놈이 저렇게 제일 으리으리한 갑옷을 입고 망토까지 두른 놈이라 그냥 지휘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단 지휘관인지라 애완룡(...)도 한 마리 딸려줬습니다.(나름 전투 가능한 전력입니다.)
중용기병이 코끼리병, 경용기병이 기마병에 해당된다고 하면 쟤는 사냥개 정도 되겠네요.

실수로 다리 양쪽이 길이가 다르게 됐습니다.
(여기까지 오니 지쳐서...)

클로즈업해서 보니 색칠이 개발새발...(역시나 지쳐서...)
다른 병사들은 상의 소매가 녹색인데, 지휘관은 황색으로 했습니다. 바지색은 회색 공통.(실은 그냥 서페이서입니다.)

지휘관과 호위(?) 경용기병.

전체 집합. 처음 구상은 디오라마를 만드는 것이었는데...작업량 늘어날 걸 생각하니 그냥 빨리 끝내고 싶어서 단품으로 했습니다.(거기에다 전투상황이니 적도 만들어야 하고...)
2006년에 구상을 시작해서 2007년 초에 만들기 시작하고, 그해 여름부터 장장 3년 반 정도를 묵혀놨다가 올해에 겨우 전 프로젝트를 끝냈습니다.

나중에는 지쳐서 그저 빨리 해치워버리자는 일념으로 마구 대충대충 만들었습니다만...그래도 진이 다 빠졌습니다. 당분간은 이런 이상한 짓 안 하고 스트레이트빌딩만 하면서 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