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엠엠지회원 님들
다른 취미도 마찬가지겠지만, 같은 취미를 공유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이면서도 이렇게 글을 쓰면서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참 유쾌한 것 같네요.
최근에 아카데미사의 쉐리단 걸프전 버전을 제작 혹은 조립하였습니다.
모형에서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 하는데, 그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보통 로드휠 조립을 시작으로 하는데, 차체 조립이 먼저네요.
조립과정에서 겪었던 점들을 몇 가지 아래 나열해볼까 합니다.

F59부품은 돌기가 있는게 아니라 음각으로 홈이 나있습니다.
다른 부품이 있나 찾아 보았는데, 그림이 틀린 것이더군요.
F56번의 돌기와 맞물리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차체 전면부 디테일파츠는 선택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박스의 여러 부품이 보이는데, 저는 편하게 작업하고파 아래의 방식을 선택해주었네요.
외형상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네요.

서스펜션 부분에서 C15, C16파츠는 돌기 길이가 다릅니다.
우측 박스에 이미지가 있는데 앞쪽이 짧고 뒤쪽이 길게되어 있구 서스펜션가 나란히 각을 맞추면서 작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본드 범벅이 되면 제작 후에 즐거움이 반감되며 보기 싫어지니, 신경써서 작업해줄 포인트가 아닐까 하네요.
로드암과 연결되는 부분도 있어서 핀셋을 사용해주었습니다.

후방 등 파츠입니다. 게이트 위치가 그림의 붉은 선으로 되어 있어서 잘라내고 다듬기가 쉽지 않더군요.
아트나이프로 조심스럽게 작업해주었습니다.
요즘 스프로킷 파츠의 경우는 이빨형태를 보존하기 위하여 게이트가 측면에 붙는게 보편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도 차후에는 업그레이드 되었음 합니다.

궤도는 벨트식 수지(고무)궤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방식인데,
가이드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꼭 드라이버 같은 도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라이터로 바로 지지는 경우도 있는데 본 쉐리단 궤도의 경우는 가이드핀이 손상되기 쉽겠더라구요.
그리고 아카데미의 고질적인 문제가 보이는데, 궤도가 짧습니다.
쭉욱 당겨 끼우긴 했지만 대략 5mm 정도 짧더군요.
끼우다 앞쪽 아이들러휠이 빠져버렸는데 자칫 부서질뻔했습니다. 궤도가 짧아서 이 점 유의하셨음 합니다.
킷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제작의 즐거움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이런 점은 완전히 해결이 되어야 겠죠.
단순 산수의 문제(재료의 성질, 성형 후 수축, 팽창 등을 고려한 설계)인지, 그냥 실수인지 의문이긴 합니다.

로드휠 등 바퀴 파츠입니다.
본 쉐리던의 경우는 포리캡이 사용되지 않고 접착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그래서 림 고무부분의 도색은 다른 방법이 적용되었구요.
타미야 킷이나 바퀴를 굴릴 수 있게 한 킷은 조립 후 바퀴를 돌리면서 붓도색을 해주는데,
쉐리던은 러너 상태에서 미리 칠을 해두고 조립 후 게이트 부분에 보충 칠을 해주었습니다.

써치라이트 조립 부분입니다.
B25부분을 B27부분에 접착하는 과정에서 어디 부분에 해줄까 좀 고민을 했습니다.
붉은 펜으로 임시의 수평선을 그어보니 대강의 축이 보이더군요. 가상의 연결 축을 색각하면서 센터를 잡아주었네요.

본 킷의 아쉬운 점 1번으로 궤도가 짧은 점을 앞에서 언급하였습니다.
아쉬운 점 2번인데요, 포신과 포탑까지 조립을 마쳤는데, 포가 덜렁거리더군요.
저번에 만든 타미야 야크트티거의 경우는 포리캡이 사용되어 그런 현상은 없었습니다.
조립 후에도 뭔가 단단하구 완성도 있는 결합을 경험하였는데, 덜렁거리는 포신을 보니 킷이 없어보인다고나 할까요.
반면 킷의 장점도 있었죠.
제가 여지껏 포탑 조립에서 수지와 무수지를 병행하였는데, 쉐리단은 100% 무수지로 조립이 가능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은 거의 없었던 것 같구요.
그만큼 정밀도가 높다는 거겠죠.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음....노래방 다들 가시죠?
자신의 애창곡이든 최신가요든 시작부터 끝까지 부르다보면 난관이 있을 겁니다.
고음처리 부분일수도 있는데,
조립절차도 13번의 바스킷이 쉐리던에서는 난관으로 다가오더군요.
설명서를 복사해서 그 위에 망을 대고 자르는 것도 아니었구 쉽지 않더군요.
록타이트 순접에 반응을 잘 하지도 않아서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조립절차 1번부터 끝까지 술술 원활한 리듬으로 완주할 수 있는 킷은 타미야킷이 그러한데,
쉐리단의 경우는 1) 서스펜션 조립 2) 궤도 부착, 그리고 여기 3) 바스킷 제작에서 고난(?)을 겪게 되었네요.
입문자의 경우에는 통감하실 사항이 아닐까 합니다.
조립의 전체 과정을 즐거운 무언가의 행위(노래열창, 악기연주, 만화감상 등)로 본다면
포인트 있는 건 필요하지만 흐름을 끊는 문제는 배제되었음 하구 그런 킷이 좋은 킷 즐거운 킷이 아닐까 합니다.

칼50기관총 조립부 입니다. Y10번이 발사버튼으로 보이는데, 사진 등을 검색해보니 손잡이 안쪽에 있더군요.
그래서 설명서처럼 위에서 아래로 접착하기 보단 안쪽으로 부착해주는게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고증파라서 그런게 아니라, 조립의 바른 순서 관점에서 보아 이왕이면 제대로 접착하는게 성취감이 높을 것 같아서요.
예전 아카데미 킷과 달리 기관총 파츠가 세분화되었구 조립 후의 디테일이 많이 향상됨을 실감했습니다.

탄창은 설명서의 화살표 방향과 위치가 아니라 총구 측면 구멍쪽에 연결되는게 맞는것 같아서 그리 작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방어 판부분은 총구 화살표방향으로 표시만 있지 어디에 부착하라는 지시가 없습니다.
저는 총신 탄창 반대편 면에 부착을 해주었는데 이런 애매한 부분은 지양되었음 합니다.
즐거운 흐름을 깨기 때문이지요.

사출물 색감, 질감이 나름 마음에 들어 샌드브라운 등의 차체 도색은 생략하였습니다.
먹선넣기, 웨더링 등을 해준다면 모르겠는데, 차체 붓도색은 왠만한 실력자가 아니면 지양하구 캔스프레이로 깔끔하게 칠해주는게 좋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이번에는 전체적인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 두었구요.

키가 어느 정도 있다보니 짧은 전장에도 불구하고 한 자세 나옵니다.
옆태, 멋진데요.

입체적인 포방패도 감상포인트로 추가하고 싶네요.
실물로 보면 상당히 멋집니다.
용접선 등 세부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립의 복잡함을 보여주듯 포탑 상부의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로드휠은 방어용 겸으로 부착을 한 것 같은데,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네요.

관측창 부분은 로얄블루로 붓도색해주었습니다.
창 모양이 정확한 사다리형이 아니라서 마스킹을 해주었지만 그리 깔끔한 결과물은 아니네요.

난관의 바스킷이었는데
어찌하여 부착은 해주었습니다.

앞에서 포신의 덜렁거림을 얘기드렸는데, 황동봉으로 스프링을 만들어서 부착해주었습니다.
스프링 부착후, 포신을 내리면 또잉! 하면서 다시 원상복구하는게 좀 웃기기도 하네요.
1/25의 경우는 피니언(8t)기어를 사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많은데, 1/35스케일은 연구중입니다.

아카데미 쉐리단 킷의 장점으로 입체적인 하부 헐을 들수 있겠네요.
기존 구판이나 타미야 킷에서는 인지할 수 없었던 부분이구요.
차체 공간을 줄이는 방향, 안쪽으로 큰 홈이 나있는데, 독특하네요.

붓으로 고무부분을 칠해주었습니다. 깔끔하게 보이시는지
깨알같은 차체 볼트들이 보이는데, 아카데미가 쉐리던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하군요.

전차 후부도 구판과 달리 디테일이 보완되었습니다.

궤도가 상당히 타이트 한데,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쉐리단 킷은 현용 미군 보병, 비품 등의 킷을 함께 구입하여 즐기면 다채롭구 풍성하지 않을까 합니다.
ovm류가 거의 없다보니 좀 심심할 수도 있거든요.

쉐리단 킷 검색을 해보니 차체 후부 각도가 문제있다는 걸 어디서 본것도 같습니다.
구글에서 걸프전 실차량 사진도 찾아보구 했는데, 저는 큰 문제를 못느끼겠더군요.
전반적인 차체 라인과 실루엣이 멋지구 하여 저는 마음에 듭니다.

멋진 각도에서 한컷!
수통, 배낭 등 의장품을 풍부하게 부착해주면 더욱 알찬 뷰를 보실 수 있겠네요.


아이들러 고정부위가 인상적이네요.
구판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과감한 포징인데, 정말 마음에 듭니다.
종합하면,
아카데미 쉐리단 걸프전 킷은 안만들어보신 분이 계시면 꼭 만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단점이 몇 몇 보이기는 하지만, 현존하는 쉐리단의 결정판이 아닐까 하네요.
저렴한 가격에 제작의 즐거움이 담겨있는 쉐리단,
따뜻한 실내에서 부담없이 즐겁게 만드시면 어떨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PS: 쉐리단 베트남버전은 재생산을 하지 않아서 구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