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00 미니어처 함선용 깃발 제작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제가 한 방식을 적어봅니다. 아래와 같은 순서로 설명합니다.
(1) 추후 리사이즈 재사용을 위한 벡터 그래픽 깃발 이미지 작성
(2) 알루미늄 호일에 출력한 깃발 데칼 붙이기

어음... 국립중앙박물관에선 데니라 발음하는 것 같군요. 현실 독도함 사진을 보고 어떤 국기를 달 것인지 결정한 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평평한 데니 태극기 사진을 찾아서 다운로드했습니다.

직선 위주의 국기라면 마우스로 벡터 이미지를 자작할 수 있지만 태극기는 가운데 원형 때문에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자동화 벡터 생성 프로그램을 쓸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인식이 쉽도록 포토샵에서 이미지 대조비를 올렸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벡터화 자동 프로그램은 오픈소스 무료 프로그램인 Inkscape 입니다. CNC 작업용 도면을 생성하는 용도로도 사용하죠.
내장된 Path - Trace Bitmap 을 주물럭거려서 (처음 하는 분이라면 유 강좌 보고 배우셔야 합니다) 가운데 원형만 따고, 건곤감리 4괘는 마우스로 포인트 투 포인트로 더 깔끔하게 따줬습니다.
이대로 컬러 작업하고 인쇄할 수도 있지만, 컬러 작업은 포토샵이 편하므로 PNG 비트맵 파일로 변환시켜서 포토샵으로 옮깁니다.

포토샵에서 셀렉션툴로 채색까지 끝낸 모습입니다. 원래 사진의 색상을 가져와서 프린터로 출력했더니 모니터와 프린터의 색상 갭이 있어서 무척 어둡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맨 위 사진처럼 밝게 해서 출력해서 최종 결과물로 썼습니다.
사이즈는 현실 독도함 사진을 참조하여 1/700 스케일에 맞게 가로 10mm 세로 7mm 로 조정했습니다.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여 다양하게 인쇄한 모습입니다. 가운데 검은 띠가 들어간 건 예전에 보다 높은 스케일의 목범선을 제작했을 때, 황동봉이 들어간 깃발을 제작하면서 황동봉을 커버하는 용도로 사용했었습니다. 이번엔 1/700 로 엄청 작은 스케일이므로 두번째 빨간색처럼 갭이 전혀 없는 방식을 썼습니다.
데칼 붙이다가 실패할 경우를 생각하여 중복 인쇄하는 건 기본입니다.
제가 쓰는 데칼지는 써니스코파 잉크젯 물전사지 백색바탕입니다. 프린터는 캐논 IX6770 2400x9600 dpi 입니다. 코팅은 써니스코파 락카 유광 스프레이를 썼습니다.

위와 같이 칼로 자른 알루미늄 호일(부엌에서 가져온 거)에 양쪽으로 접어서 바릅니다. 전사지가 늘어지면 안되므로 물만 사용하거나 마크 세터만 사용하여 접착합니다.
사진처럼 기준면 (태극기 왼쪽) 만 남기고 위아래 여백을 충분히 남겨서 부착하면 정확히 부착할 필요가 없으므로 부담이 덜해집니다. 포토에칭 작업시 사용하는 패치워크 가위로 호일을 잘라주고, 절단면으로 데칼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순간접착제로 테두리를 따라서 아주 조금 깔끔하게 발라줘서 봉인해줍니다.
알루미늄 호일이므로 바람에 날리는 깃발처럼 적당히 모양좋게 구겨준 후, 한쪽 변에 순접을 발라주고 라이크라 실에 갖다대면 깃발 붙이기 완료입니다. 깃발의 무게 때문에 처지거나 돌아갈 수 있으므로 실은 좀 두꺼운 걸 쓰거나 장력을 강하게 해주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