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iya Leopard2A7V 제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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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09:37:55, 읽음: 1315
백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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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국내에 유통되기 시작한 Tamiya의 신제품 Leopard2A7V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일단 조립이 끝났고 곧 도장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오래간만에 갓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을 만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무척 기분좋게 만들었습니다. 만들면서 혼자만의 느낌으로 '중화권 키트들이 아무리 용을 써도 지존의 수준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조립이 끝난 상태의 Leopard2A7V입니다. 큼직한 포탑에 기존의 A6와는 판이하게 다른 구조물들과 훨씬 현대적인 장비들이 올라가있어서 제가 2013년에(발매일로부터는 한참 지난 후였지만) Tamiya의 Leopard2A6를 만들었을때와는 또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금년초 독일 뉘른베르크 토이쇼에 제품의 발매소식이 보이면서 평소엔 그렇지 않았었던 것 같은데 모처럼 신제품소식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독일연방군 장비를 좋아해서 독일연방군의 아프가니스탄전투를 테마로 한 작은 디오라마도 두번 만든적이 있습니다.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이미 실전배치도 된 모양입니다. 사진은 독일연방군의 웹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번 제품은 얼핏보면 과거 자사에서 발매된 A6와 외형이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전체런너를 모두 신금형으로 재현해서 놀랐습니다. 로드휠 등 동일한 복수의 부품들이 들어가는 부품들은 A런너 두개로 만들어져있습니다. 

차체는 슬라이드금형을 쓰지 않고 측면의 부품을 따로 붙여서 만드는 구조이지만 접착면이 어긋나지 않도록 상당히 정교한 결합부를 만들어놓았습니다. 발매된지 오래된 키트들은 드라이버해치를 열어놓으면 그 속으로 궤도가 고스란히 보이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잘 가려주는 격벽부품도 있습니다. 이 부품을 통해 차체의 상/하부의 결합이 아주 딱 맞아떨어지게 되어있고 접착면도 넓어져서 더욱 튼튼하게 붙일 수 있었습니다. 

차체하부도 슬라이드금형을 쓰지 않았지만 가운데에 스페이서 부품 하나를 넣은 것만으로 차체가 뒤틀리거나 하지 않도록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들 동의하시는 Tamiya제품의 특징 중 하나가 '조립이 쉬운'이라는 느낌이 있는데, 모형으로 실차의 모양을 구현하는 것 이상의 노하우가 필요할 듯 합니다. 역시 반세기 이상 모형을 만들어온 내공이 충분히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미끄럼방지코팅을 포함해 기계적인 아름다움이 특히 돋보이는 독일연방군 차량의 외형을 아주 잘 구현해놓았습니다. 

최근 발매되고 있는 Tamiya의 인형들은 3D스캐닝 등의 방법으로 훨씬 더 실감나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대전물 위주로 제품이 발매되고 있어서 저로써는 그러한 기쁨(?)을 누려볼 기회가 없었는데 토루소의 앞뒤가 분할된 전차병이 아주 멋지게 잘 나왔습니다. 미군의 그것과 비슷한 신형 헬멧과 베레모 두가지를 선택해서 붙일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오롯이 포탑에 들어가는 기구부를 구현한 F런너에는 그간 에칭제조사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금형을 써서 프라모델을 만드는 제조사다운 에칭조립용 지그가 부품으로 들어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성인이 되어서 제대로 즐겨보고 싶은 마음에 오래된 Tamiya 키트에 요즘눈높이의 디테일업을 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처럼 OOTB(Out Of The Box : 설명서 그대로) 제작으로도 충분한 퀄리티를 느낄 수 있는 현용AFV를 Tamiya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이 제품 외에 몇년전에 M551 Sheridan도 발매되었던데 아직 구입하지 못해서 만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그 제품도 구입해서 최신의 Tamiya의 품질을 만끽해보고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무척 반가운 세미커넥팅방식의 궤도입니다. 이정도 품질이면 굳이 별매품을 구입해야 할 필요가 없지요.

Tamiya 제품으로는 그간 좀 인색했던 에칭이나, 마스킹씰, 그리고 좀 더 푸짐해보이는 투명부품들이 들어있습니다. 

예전에 만들었던 Tamiya의 키트들은 로드휠에 폴리캡이 들어있어서 조립하기가 편했는데 이번 제품은 폴리캡이 들어있지 않아서 로드휠이 고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세미커넥팅궤도를 사용하니 그럴 필요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조립하면서 모양을 잡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로드휠이 너무 술술 빠져서 나중에 떼어내서 도장할 요량으로 상대적으로 접착력이 약한 Tamiya의 리모넨 접착제를 살짝 발라서 임시고정해놓았습니다. 솜씨가 좋은 분들중에는 로드휠과 궤도를 모두 접착한 상태에서 도장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전 예전에 한번 그렇게 만들었다가 도장이 어려워서 좀 고생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주로 사이드스커트로 가려지는 현용AFV의 궤도는 제 경우에는 보이는 만큼만 조립하고 리턴롤러 위로 지나가는 부위는 만들지 않는 편입니다. 도장이 시작되면 따로 칠해서 결합할 때 이렇게 상부의 궤도가 없는 쪽이 훨씬 편했습니다.

궤도가 자연스럽게 감길 수 있도록 마스킹테이프로 잘 둘러주었습니다. 제 경우는 이대로 모양이 고정되는 것이 좋아서 궤도의 틈새에 순간접착제를 살살 흘려넣었습니다. 로드휠과 들러붙지 않도록 잘 흘려넣는 것이 관건이겠지요.

국산 MadePlan 등 오로라필름을 차종에 맞게 잘 재단해놓은 제품들을 애용하고 있는데, 아직 이 제품에 맞는 오로라필름이 발매되기 전이기도 해서 이번엔 좀 다른 방법을 써보았습니다. IPP에서 발매되는 카멜레온 도료를 사용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레드-골드], [바이올렛-그린]으로 변하는 두가지 도료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밑색으로 유광검정을 먼저 칠해주고 그 위에 카멜레온 도료를 뿌려주었는데, 처음엔 두가지 도료를 각각 부품마다 나눠서 칠해줄까 하다가 조금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레드-골드]를 뿌린 위에 [바이올렛-그린]을 뿌려주었습니다. [바이올렛-그린]은 일종의 펄도료처럼 투명한 안료위에 반사가 되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이렇게 뿌려도 효과가 제대로 날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물의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데 다음번에 이렇게 만들게 된다면 각각 도료를 나눠서 뿌려주는 것이 낫겠네요 ^^

A6이후로 여러번 개량을 거친 차체 앞면은 아주 복잡한 구성의 부품으로 잘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좌우의 경광등은 프라스틱제 보호가드를 붙이도록 되어있는데, 저는 클리어오렌지를 뿌려서 경광등을 표현해준 뒤에 보호가드를 따로 칠해서 붙여줄 계획입니다. 

그간 주로 실을 써서 구현했던 견인와이어는 두개의 프라스틱부품을 써서 구현하도록 되어있는데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차체후부의 그릴에는 예비궤도와 동계용 아이젠의 거치대가 달려있습니다. 

드라이버해치의 페리스코프 3개 중 좌측 하나와 나머지 두개의 색상이 좀 달라보이죠? 카멜레온컬러를 쓴 효과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나오는 듯 합니다. 키트에 들어있는 마스킹씰을 잘 붙여주고 나토3색도장을 하고나면 더욱 효과가 돋보일 듯 합니다. 

A6에서는 주로 수납공간과 바스켓이 달려있던 부위에 아직 명칭은 잘 모르겠지만 뭔가 복잡한 장비가 달려있습니다. 포탑 뒤에도 아홉벌의 아이젠이 달려있네요. 나토3색의 기본도장이 끝난 후에 조심조심 붓도장으로 아이젠의 금속색 표현을 해보려고 합니다. 키트에 들어있는 에칭부품은 황동제는 아니지만 아주 얇고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저도 에칭부품을 꽤 많이 다루는 편인데 아주 마음에 들었던 프라스틱제 지그입니다. 바스켓의 휘어지는 곡선을 두개의 지그부품사이에 끼워넣고 눌러주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내부가 보이지 않는 구조여서 바스켓의 프라스틱 부품끼리도 내부에 기둥이 들어가는 등 충분한 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에칭제 바스켓 바깥쪽에 달려있는 기구는 차체후부에 달려있어야 할 머드가드를 접어서 걸어놓은 것인데, 표현이 아주 멋지게 잘 되어있습니다. 

제 블로의 작업기로는 3일차, 실제 작업은 하루에 세시간정도로 총 5~6일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포탑위에 올라가는 여러종류의 복잡한 구조물들이 가득 차 있어서 너무 멋집니다. 특히 전차장 해치 앞에 놓인 타블렛(?)의 모양이 아주 눈에 들어오네요 ^^

마스킹씰로 잘 가려준 뒤에 나토3색 기본색이 올라갈 페리스코프들입니다. 어쩌다보니 차체의 오른쪽에 페리스코프들이 몰려있는 것 같네요 ^^

곧 조립할 예정인 전차병 2명의 토루소입니다. 저는 신형헬멧을 사용해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키트에는 감사하게도 데칼로 견장과 군복에 붙는 명찰, 독일국기 등이 들어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국산 CrossDelta의 위장무늬데칼을 인형의 군복도장대신에 사용하고 있는데 효과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부품의 분할이 잘 되어있어서 몸통과 양팔을 데칼을 붙이고 결합해주면 될 것 같네요. Tamiya 등 인젝션프라모델 제조사들은 주로 벨트류는 많이 생략하는 것 같던데, 전차병의 방풍고글은 0.7mm 마스킹테이프를 두겹정도 붙이고 순간접착제를 먹여주니까 효과가 좋았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도장진도를 어느정도 나가고 작업기를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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