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성 구경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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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0 15:55:18, 읽음: 1403
심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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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호비쇼를 전후하여 쏘다녔던 곳 중 하나인 히메지성을 소개해 봅니다.

이런 목축건물은 지진이 아니더라도 자연히 낡아 붕괴되기 때문에 유지보수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일본친구 말로는- 세계유산이 어떻고 해도 입장료 천엔씩 받아서는 수지타산이 안 맞으나- 정책적인 배려로 유지가 되고 있다고 해서

그래? 그럼 얼마나 대단하길래~~ 호기심이 돋아 가보았습니다.

 

역에서도 이 건물이 보입니다. 걸어서 15분쯤 걸립니다. 아침 8시 무렵입니다.

해자를 넘으면 성내입니다. 천수각(저 흰색 탑)에 올라가는 비용은 1천엔, 그외 주변 입장은 무료입니다.

 

3월의 벚꽃구경과 지난주 골든위크때에는 입장에 3시간이 걸렸다고 하지만, 거짓말처럼 조용합니다.

이곳에 벚꽃이 만개하면 참 볼만하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몇년에 걸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였는데, 건축 당시의 자료 그대로 기와에까지 회칠을 하여-

햇에 반사되어 지나치게 하얗게 보인다 하여 '시로스기'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회는 불에 안 타므로 화공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보기 좋으라고 해놓은 것이 아니라, 군사시설이었다는 점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벽타고 오르면 기름을 끼얹는다거나? ^^

 성의 규모에 비해 출입문들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좁고 낮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침입자들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라지만, 여기까지 적이 들어왔다면 이미 군주(오오토노, 토노, 도노, 고쇼, 오오고쇼 등의 명칭이 있습니다)는 배를 째고 있을 것 같은데요...

 

천수각 출입문으로 가는 길은 좁고 빙 둘러 가게 되어있습니다. 간간이 사진을 찍어 봅니다. 기와가 멋지네요.

 

문 높이는 180쯤 됩니다. 창을 세워서 가지고는 못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이정도 문이 가장 큰 문입니다.

즉 성은 매우 거주성이 안 좋습니다. 후에 다시 적겠습니다.

 

멋진 모형(!)입니다. ㅎㅎ

높은 언덕에 성을 짓고, 해자를 두르고- 방어 및 군사거점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성 뒤로 보이는 산 두개는~~ 후술합니다.

 

성내에서는 신발을 벗고 봉지에 따로 담아 들고다녀야 합니다. 봉지는 재활용이라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나뭇바닥 걷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나무냄새도 차분하고 좋습니다. 바람도 솔솔 불고~~  오감 만족 ^^ 합니다.

 

 

무기를 거는 곳입니다. 성의 거의 모든 벽에 무기걸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화재시 불을 빠르게 끄기 위한 배관을 추가한 것 외에는 예전 모습 그대로라고 합니다.

 

 

이렇게 나무를 격자식으로 쌓아올려 8천톤의 무게를 버틴다고 합니다만,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어-

현대기술로 기초공사를 다시 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히메지성 공식 홈페이지에 ^^

 

돌담 초석 밑에는 무기고와 식량 등을 저장하는 곳이 있습니다.

가보긴 했는데 너무 어둡고 플래쉬 금지라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엄청 큰 기둥 두 개가 이 건물의 무게 상당수를 버틴다고 합니다.

그 기둥이 노출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짱멋있습니다. 사진이 없어 아쉽습니다..

 

성을 오르내리려면 이렇게 가파른 나무 계단으로만 가능합니다. 엘레베이터로 뿅~ 오르는 레플리카 성들과는 다르죠.

나무계단이라 미끄럽기도 한데,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해두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 여기 구경하시려면 무릎이 성할 때 가셔야겠습니다.

 

3층이던가 그렇습니다. 올라갈수록 좁아집니다.

 

5층이던가.. 저멀리 히메지역이 보입니다. 

 

 

드디어 최상층 6층입니다. 칭구가 뭔가 설명을 해 주는데 낮설은 일본말이라 기억을 못 합니다.

안내책에 있을테니 나중에 봐야지~ 미앙~

 

외벽을 손으로 만져보니 손톱에서 푹푹 파일만큼 약했습니다. 회칠이라 그렇다치고-

나무로 높게 만들다보니 외벽도 생각만큼 두껍질 않았습니다.

그럼 적의 대포에 어떻게 버티나? 싶어서 근처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기본적으로 성을 높은 언덕에 지어서 적의 대포가 직접 닿지는 못하나

맞은편 언덕 낮은 산 두 곳이 있어, 1868년에 반막부파와 싸웠을 때에 

그 산을 점령당해, 이 천수각에 대포 두 방 명중당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이후 성문을 열고 조건부 항복하여~~ 새정부 수립의 일원이 되었고~

에도(현 토쿄)에 가있던 성주는 낙동강 오리알..  (생략)

 

(자원봉사?) 조끼를 입은 할아버지들이 그 산 두 곳이 보이는 쪽의 창문으로 안내해주시는데- 친절함에 새삼 놀랐습니다.

 

 

 

 옛날엔 유리창이 없었으므로 종이를 바른 중간창, 그리고 '아마도'라고 부르는 덧창을 끼워서 비바람을 막았습니다.

화재를 우려해, 호롱불은 지정된 곳에서만 엄격히 관리했다고 합니다.

최상층에는 뭔가를 모시는 제단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화장실이 없네요. ㅎㅎ 근처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요강 같은것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천수각은 감시탑, 군사시설이다보니 살기엔 적합하지 못하다.'

그럼 토노(영주, 번주)는 어디있었냐고 물어봤습니다.

저기 복원하고 있는 다른 별채에서 살다가 전쟁조짐이 나면 이곳으로 옮겨와 지휘를 한다.

더군요. 그렇군! 

그나저나 오줌을 조금씩 싸서 말리나? 네.. 그렇습니다. 화장실은 미리 다녀오셔야 겠습니다~~

 

성주를 보호하는 경호원들이 숨어있는 곳?
입구는 작지만 안쪽은 생각보다는 넓습니다만..
면벽하고 있다가 갑자기 나온다고 해서 싸움이 되겠나 싶은데~~

 

참 날씨 좋습니다.

회칠이 반사되어 '오늘도 시로스기(굉장히 하얗다)' 합니다.

이쪽지역 사람들이 날씨좋을 때 하는 인사입니다. 실제 들었습니다. ㅎㅎ 

 

성내 몇안되는 우물입니다. 

 

일본만화 보면 주인공 사무라이가 이 중간문을 칼로 잘라버리는데-

도 도저히 그럴수는 없을것같더군요. 역시 만화는 만화~~ 

 

통행증입니다. 옛날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성내 통행을 했습니다. 

 

관람후 나오면 이곳에 당도합니다.

 

참 '시로스기' 합니다.

 

 

 

 어이쿠 모형점 간 이야기는 안하고 왠 성관람..

다음은 관서의 지붕, 롯코산 등반기를 적어야 하는데~~ 적다가 지칩니다~~

걸판극장판에 대관람차떨구기는 겟타로보에 나오는 대설산오로시~~한신타이거즈 롯코오로시와도 정서를 같이하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오사카 모형점 이야기를 적으려고 했다가 폴더에 이걸 보는 바람에.. ㅋ

아 그리고 이거 보고, 토큐샤 히메지성 1/500 하나 샀습니다. 하하하.. 점점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럼안되는데~~~~

우선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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