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올해 마지막 근무일이라서 토요일 오전 근무로 한해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방문한 모든 손님들께 차렷자세로, "올해 한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라고 고개 숙여 인사를 드렸더니 다들 너무 좋아하시면서 다시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몇몇분들은 올해 가족이 돌아 가신 분들도 계셔서 서로 깊은 위로의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년말에, 제가 졸업한 모교의 동창회장직을 맡으면서 한해가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를 정도로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내년에는 모교가 개교 50주년이 되는 해라서 지금도 개인적으로 일상의 여유가 없어서 모형은 바라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모형을 거의 만들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제가 만든 비행기 모형들을 사진 찍어 이곳 갤러리에 올렸습니다. 수십년 전에 만든 것부터 장난스럽게 만든 것까지 가리지않고 올리다보니, 보시는 분들께 부담을 드린 부분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행기 사진을 찍어 갤러리에 매일 올리는 것이 한동안 저의 일상이 되었고, 이런 일상이 제가 잠시 쉴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금까지 사회와 주변으로부터 받아왔던 배려와 사랑을 되갚아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이 있다면 모형 만들기를 더 열심히 해서 세상의 모든 모형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는 동호인 여러분께도 깊이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수고가 많으셨고, 내년에도 즐거운 취미와 일상을 서로 나눌 수 있게되기를 기대합니다. 하시는 일에 보람이 있으시고, 가정에는 축복이 가득하시고, 건강하셔서 좋아하시는 모형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PS: 사진은 2002년에 제 방에서 집사람이 찍은 것인데, 사는 곳은 지금은 두번 더 이사 했습니다. 두번째 시즈오카를 다녀와서 피크먼트를 열심히 시도하던 시절이었지만, 그 당시에도 비행기 만들기를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셔먼을 많이 만들던 시절이라서 미완성 셔먼들이 보이고 키타와 베이스키타도 보이지만 악기는 이미 손을 놓은 시절이었스습니다. 집에는 별난 어린애들이 3명이나 있어서 퇴근 후에 애들과 놀고 재우고 나면 모형 작업을 하러 갔는데, 새벽까지 모형을 만들다보니 매일 잠이 부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애들 어릴 때가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 아빠들은 더 잘하고 계시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