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을 꽤 오래했는데도 요즘 느끼는게 아직도 조립이 쉽지 않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비행기 키트는 동체 좌우 맞추는 것과 날개 꺽임 각도(상반각?)를 맞추는 것이 아직도 어렵습니다. 눈이 안좋아지니 확대경(루페)를 쓰는데 이걸로 보면서 비행기 키트 좌우를 맞추다보면 위는 정확하게 맞는데 아래가 틀어지고 아래를 맞추면 위가 틀어지기도 합니다. 요즘 키트 잘 맞는다는데도 쉽지 않네요. 상반각은 각종 자료에 나온 도면들도 똑같지 않고, 인터넷에 나오는 사진, 동영상 화면을 참고하는데도 정확한 각도 잡기가 어렵습니다. 각도를 잡고 테이프로 고정하고 나름 정확해 보이는 각도를 맞췄다고 생각해도 나중에 보면 좌우 각도가 달라 보이거나 같은 키트를 2대 만들었는데 두 키트 날개 각도가 다르게 나옵니다. 일부 날개 각도를 잡아주는 부품이 아예 들어있는 키트도 있긴합니다만 보기 드물죠. 그 각도가 정확한지도 모르겠고.
비행기 축적 자료 역시 여기저기 다릅니다. 하다못해 P-40 경우 스쿼드런 인 액션 시리즈에서 P-40 in action 이라는 이름으로 책자 2종류가 나왔는데 같은 회사 자료임에도 기체 길이가 다르게 나옵니다. 인터넷 위키백과에 나온 자료는 또 다르죠. 그래서 같은 P-40E(짧은 동체), P-40N(긴 동체)등을 키트로 만든 AMT/ERTL, 아카데미/모브, 하세가와 길이 및 각종 비율이(프로펠러 스피너에서 캐노피까지 길이 등) 조금씩 다릅니다. 제각각 다른 자료로 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키트가 정확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동영상 및 기타 실기 자료를 보면 모형 키트는 과장이 없을 수가 없고 적정선에서 가장 비슷해 보이는 키트에 만족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이야기를 약 30년전 취미가에서 읽었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 새삼스럽게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