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8~90년대 당시는 존재를 몰랐던 M60A2 전차, 모형계에선 체로키로 잘 알려져 있더군요. 당시 아이디어회관이란 회사에서 1/35 스케일의 모터라이즈 제품이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디어회관이라면 당시 M60 샤이안 전차를 구입한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 모로 품질에 만족을 하였었구, 그래서 이후 아카데미에서 출시한 M60은 구입을 하지 않게 됩니다. 같거나 유사할 것 같단 생각때문에요.
어렵게 아래 아이디어회관제의 체로키를 입수하였습니다. 미조립품은 아니고 조립이 완료된 상태이구 일부 흠품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하구 당시의 모형 수준과 느낌을 파악하는데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뭔가 SF스러운 외관입니다. 시골 문방구에서 본적이 없는데, 아마도 입고 자체를 하지 않았을까 하군요. 그런데 동사의 샤이안 전차가 입고되었던 점을 떠올려보면, 전반적인 바리에션을 구비하지는 않았지만, 인기있을만한 제품은 도매로 구해둔게 아닌가 합니다.
M60 모형은 보통 지상고가 높게 제작되었는데 포탑의 형태 등으로 매우 날렵한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면입니다. 전방 램프와 디테일 부품이 일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건 타미야제를 참고한 후 어렵지 않게 수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보여지는군요. 모형 체로키는 처음 보는데, M60 차체는 거의 그대로인데 포탑의 차이만으로 완전히 다른 전차로 보이기도 합니다.

꽤 멋진 각도가 아닌가 합니다. 포탑이 마치 우주선의 모습을 취한듯 하고, 큐폴라 또한 사령선의 함교부분과 비슷하여 포탑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다른 이에게 체로키나 그 포탑을 쉽게 설명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측면 모습입니다. 약 40여년 정도 나이를 먹은 전차인데, 상태가 양호합니다. 추측에 당시 위 전차를 보유하였다면 자랑거리가 아니었을까 하군요. 개성이나 특징 없는 전차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독특합니다.

한국의 금형기술이 당시나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체로키에서 7~80년대 우리 금형기술이 상당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대각선 뒤측 모습도 포탑이 달라서 인지 완전히 다른 전차로서 다가오는군요.
써치라이트가 하나의 매력 포인트인데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드는군요.

후면입니다. 방열판에 나있는 직선 홈이 M60과는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휀더 등 형상이 전반적으로 양호합니다. 포탑의 바스켓이 없는 상태라서 정 후면에서 본 모습은 조금 빈약한게 아닌가 합니다.

포탑 우측의 헤치가 흠품이라 구멍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로드휠과 서스펜션도 없는 상태이구요. 타미야 체로키를 만들어보지 못하구 현재 보유하지 않아 확실치는 않지만, 호환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 측면입니다. 큐폴라는 자세히 관찰해보니 M60A1 등과는 완전히 스타일이 다르더군요. 기관총 부착 형태도 독특하며 360 전체에 관측창에 의한 시각이 확보되는 것 같습니다.

건담 에니매이션에 곧장 등장한다 하더라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스타일입니다. 주포에서 레이져가 나간다거나 요즘 언급되고 있는 레일건 장치가 부착된다고 하여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전차와 달리 공간 배치상 연막탄 장치가 포탑 후부에 위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차 상면 주조질감 표현입니다. 요즘의 현실감을 살린 디테일한 질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플라스틱소재와 질감은 매우 고급스러다는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사진에서는 완구틱해보이지만 실물은 묵직하고 고급스런 전차로 보여집니다.
금형에 대한 지식이 과문하여, 당시 기술자가 어떤 방식으로 질감표현을 주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주조질감 표현은 포탑 일부에도 활용된 것 같습니다.

공용 부품입니다. 디테일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는 지금시각에서 그렇게 여겨지는 거구 70년대 구입한 소년들에게는 고퀄 고가의 전차였겠지요. 플라스틱의 고급스런 질감과 색은 단점을 극복하고도 남게 해줍니다.

로드휠과 폴리캡입니다. 당시 기술로 이정도 디테일을 살린게 놀랍군요. 바퀴의 형상과 세부묘사가 매우 뛰어나고 포리캡의 품질이 높습니다. 체로키 전차의 하부는 샤이안과 공용일텐데, 이 부분은 새롭게 다가오더군요.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스프라킷의 형상과 마감이 양호합니다. 구동이 원활했을 것 같군요. 어느 정도 주행을 한 전차로 보이는데, 내구성이 확보되어 지금도 가동 가능할 듯 합니다. 스프라킷 바로 앞 로드휠은 서스펜션이 약간 들린 듯 한데, 보강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70년대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연질 케터필러가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아카데미제 보단 고무소재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색감과 질감에서 고무의 성질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아서요.

아이디어회관 각인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아이디어회관은 삼선교쪽이 아닌 을지로쪽에 본점이 있었더군요. 이 제품도 70년대 주력 제품이었으니 을지로를 고향으로 두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차 하부에 제조사 각인을 크고 강하게 세겨넣은 것도 또다른 볼거리가 아닌가 합니다.

차체 상부 밑면입니다. 상식을 깨는 문구가 있군요. 코리아를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어긋났고, 뭐 말이 안되는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쨌건 아이디어회관 건물(공장)에서 제조가 되었을 거니까요.

타미야 만틈은 아니지만 사출물 내부도 나름 깔끔합니다. 타미야 원제품을 어떻게 카피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수작업이 많이 소요되었음이 추측됩니다.

전차 하부와 기어박스입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아이들러 샤프트의 녹이 상당히 끼어있습니다. 부식의 정도가 심해서 녹제거를 해준다거나 동일 규격의 알류미늄 샤프트로 교체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인형은 원체품에 포함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체로키 전차는 2명의 승무원이 제품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속 기어박스의 상태가 아주 양호합니다. 아직 가동 시험은 해보지 않았는데, 70년대 제품이 이정도 보존되어 있는게 흔치 않은 일이라고 보이며, 검사 전이지만 힘차게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터에 "TAE WON"이란 표시가 있습니다. 대원 또는 태원으로 보여지구 아이디어회관의 표시가 아니어서 외주로 생산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터의 사이즈는 아카데미와 같은 것으로 보여, 모터가 망가졌다면, 대체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회관의 체로키 전차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주관적이지만 사견으로 본 제품의 매력은 세 가지 정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사출물 색감과 질감이 매우 고급스럽다.
2. 유일무이한 1/35 국내 모터라이즈 체로키 전차다.
3. 금속기어박스가 탑재되어 있고 현재도 상태가 양호하다.
장점을 나열하였으나, 보는 이의 시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구닥다리 폐품과 앤티크는 한끗 차이가 아닐까 하구요, 이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봅니다 .
저 같은 경우 샤이안 전차를 구입한 것은 사실이나 그에 대한 구체적인 추억이 없습니다. 하지만, 위 70년대 체로키 전차에 대해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이 계시는 분이 계시면 그 추억들을 회상하고 음미하는데 본 글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