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엠엠지 회원님들, 무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군요. 전차 위주로 리뷰를 하였는데, 오늘은 SF 로봇 한 대를 소개할까 합니다.
어린 시절 명절이나 공휴일 등을 중심으로 TV에서는 참 재미있는 만화영화를 많이 방영해준것으로 기억합니다. 만화영화가 나온다는 정보는 TV예고나 신문 tv편성표를 통해 접하였구요. 무슨일이 있어도 꼭 빠짐없이 볼려고 하였던 것 같습니다. 아예 신문 편성표를 잘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확인을 하였었죠.
스페셜 편성 같은 경우 아침 보단 오전 11시 경이나 오후 1~2시에 나왔던 것 같습니다. 간혹 3시 이후도 있었구, MBC, KBS 두 방송국의 시간이 겹치지 않을 때는 연속으로 시청한다는 설레임과 기쁨을 가지며 기다렸던것 같군요. 어찌되었건 만화가 시작하면 한눈도 팔 수 없을 정도로 몰입을 하였구, 너무나도 빨리 끝나버려서 항상 2부는 없는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의 내용을 곱씹어보면서 마치 소의 되새김처럼 재음미 하였던 즐거운 기억이 떠오릅니다.
명절날 이웃 동네 친척댁에 인사드리러 간 적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가서 소년이 해야 할 의식을 다 마치곤 본론을 들어갔었죠. 그 동네 아니들과 만나서 만화 이야기, 로봇이야기를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도시에서 시골로 자동차를 타고 온 뉴 페이스의 아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동네 아이의 친척이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에게 소개를 해 주었고 그러던 차... 한 손에 흰색과 파랑, 그리고 빨강의 원색적인 커다란 로봇이 목격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건 84태권V라는 로봇이더군요. 회고해보면 본격적인 모터라이즈 전차에 심취하기 전 프라에 대한 과도기적 상황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 도시 소년은 우리 시골소년들에게 친절하게 로봇을 소개해주었고, 만져볼 수도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두 만져보았는데, 분리, 합체가 가능했구, 도어 같은게 열리고 그랬는데, 정말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시 TV에서 먼저 접하여서 84태권V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큰 덩치에 변신, 도어 개폐 등 오밀조밀한 기믹들이 있었고, 화려한 3색 컬러에 로봇이 주는 멋짐을 온몸으로 느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이후 읍내 문방구에서 비슷한 걸 구입했는데 그게 위 다이아베틀스입니다. 대략 100원짜리 로봇 그룹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보면 될 듯 합니다. 당시 300원 정도에 구입을 했을 것 같구, 비록 태권V에 비해 저렴한 금액이었지만 있을 건 다 있구, 합체도 되더군요. 물놀이 할때도 가지고 다녔고, 주머니에 쏘옥 들어가서 놀이터 갈때도 함께 했습니다.
자기 전 책상 위 한켠에 두고 감상하면서 잠들기까지 하였죠. 속칭 가성비로는 제 기억에 이만한 제품도 흔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무엇은 밥도둑이다. 등의 표현이 있는데, 아카데미 소형 프라 로봇은 소년의 주머니에 있는 동전 도둑이었죠. 전차를 살 때 돼지저금통에 오랜 기간 축척된 동전가 지폐들이 자본으로서 한방에 투하가 되었는데, 아카데미 등 소형 로봇 프라류에 빠져있을 때 저금하기가 극히 곤란하였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소년의 주머니에 있는 1~200원도 허락치 않았던 고품질의 로봇 프라들이 즐비하였고, 다이아 클론 시리즈인, 타 회사의 코마(사람이 안에 탈 수 있습니다), 베틀버팔로 등은 후속으로 구입을 하였었죠. 취향이 다이아클론과 잘 맞지 않았나 회고해 봅니다.
작년에 구득을 하였는데, 전차 소개로 미루다 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지금의 시각과 기준으로는 매우 허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시의 인기 아이템이었으니 즐겁게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1. 박스아트
당시 처음 구입을 할 때, 123호 모두 들어 있는지 아니면 1호만 들어 있는지 애매하게 했던 박스그림이 보입니다. 한귀퉁이에 5명이 보여서 전투요원이 5인조라는 점과 날아오는 비행기가 다이아베틀스라는 건 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1호만이라면 어떻하나 걱정을 하였는데, 만들어보니 기우였더군요. 미샤일이 발사되는 모습을 연출한 게 아주 강렬하게 다가오구 발사 기믹이 있을까 라는 즐거운 상상도 불러일으키는 박스아트 입니다.
2. 박스 외관

가격표에 500으로 되어 있는데, 구입 당시를 돌이켜보면 더욱 저렴하지 않았나 합니다. 중앙에는 다이아클론 마크가 표시되어 있고, 빨강과 파랑의 레이아웃이 아카데미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세미나 과확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태극문양처럼 적과 청의 대비는 정이가고 보기가 좋습니다.

당시 접하였을 때 2호와 3호는 자매품으로 따라 구입을 해야하는지, 그리하여 합체가 가능한지 의문이었고 구매를 망설이게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통 자매품 광고가 측면에 있었고, 300원으로 3개의 기체가 다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충분히 들 수 있었었죠. 전차와 마찬가지로 제품 작례가 연출되어 있습니다.
조립만 한 상태와 괴리가 너무 커버려서 다른 제품이 아닌가 하는 불만도 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의 좋은 도구들과 페인트를 활용한다면 위 작례의 번쩍거리는 효과를 표현하는게 가능할 듯 하군요.

다이아베틀스는 합체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비행체인 2호를 약간 조정해주는 것 외에는 꽂으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호, 2호, 3호 각각 개성이 넘치며, 색분할을 적절하게 잘 한게 아닌가 합니다.
3. 박스오픈

상자가 작아서 박스오픈이라 할 게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편하게 열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위와 같이 상자가 작은 프라 제품들은 보관이 참 편하더군요. 공간 차지가 매우 작아서, 두기 편하고 감상도 한손에 쏘옥 들어와서 여러 모로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80년대 문방구에서 상자를 열어 볼 수 있게 해주셨는데, 그 기분이 묘하게 겹치더군요. 강렬한 빨강, 노랑, 파랑(메탈릭 계열) 저를 사주세요라고 손짓합니다. 박스 오픈하면 사지 않을 수 없는 마력이 있었고, 저두 바로 구입을 하였었죠.
4. 내용물
1) 1호

몸통이 되는 1호의 러너입니다. 아카데미 제품은 각 호별로 포장을 하여서 구분과 부품확인에 편리함이 있습니다. 순수 파랑이나 진청색은 아니고 약간의 메탈 느낌이 나는 사출물 입니다. 예전에 킹라이온(볼트론)에서도 1호가 몸통이었는데, 전 항상 몸통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여 가장 좋아하였던 것 같군요.

다이야베틀스는 아카데미 말고도 여러 회사에서 출시가 되었는데, 위 사이즈보다 큰 제품도 구입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제품은 스프링이 어깨에 들어가 미샤일이 발사되는 기믹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위 제품은 그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간혹 100원짜리 류에서 스프링이 들어가는 게 있었던 것 같아서 아카도 그런게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아닌듯 합니다.
2) 2호

비행체의 모습이구, 합체 시 팔과 등의 날개가 되는 부분입니다. 태권V에서 위 날개 부분에 화려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어서 인상적이 었는데, 위 소형 프라에서는 스티커가 없습니다. 좀 아쉬운 부분이죠.

비행기의 동체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이 있음으로 해서 로봇의 등부분이 허전하지 않게 됩니다. 바퀴는 있는 것 같고, 바닥에 놓고 굴릴수 있는 것 같습니다.
3) 3호

사이즈가 중형, 혹은 대형인 경우 다리 부분의 3호는 볼거리가 많은데, 위 제품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3호의 특징은 대부분 잘 담았다고 보이며, 바퀴가 있어서 전투차량 느낌이 많이 듭니다. 원 제품의 경우 바다잠수정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들기도 합니다.

발부분과 허벅지 부분의 삼각 돌기가 보이는 군요. 3호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구 중형이나 대형에서도 멋진 요소로서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4. 설명서

설명서는 단촐하게 1장입니다. 어린 나이였을 때 만들어서 아마도 하루종일 만들고 그러지 않았나 하군요. 칼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고 대부분 돌려뜯기로 제작하였던 것 같습니다.

박스 외관의 합체 설명과 설명서의 내용을 잘 참작하여 합체를 하면 무리없이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6. 마치며

위 카탈로그에서는 400원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제 기억에 조금 더 저렴하지 않았나 합니다. 러너 색상은 제품마다 조금식 배열에서 차이가 있었나 보군요. 리뷰한 제품은 흰색이 없는데 차이가 있군요.

위는 중 대형 로봇이구 아래는 소형 백원짜리 로봇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백원짜리 몇 개로도 큰 즐거움을 획득할 수 있었던 그 때가 참으로 그립고 한편으로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 밀리 전차를 위주로 하고 있지만, 간혹 다른 장르의 프라 제품도 음미하다 보면 색다른 즐거움과 그와 연관된 옛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다이아베틀스 프라에서 느꼇던 느낌이 좋아서 간략한 리뷰를 올려보았습니다.
소형 로봇 프라류들을 다시 접하게 되면 추억보정이라는 말처럼 디테일이나 구성에서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게 보이더군요. 그럼에도 당시 주머니속 작은 친구가 되어주었던 소중한 모형이었구요. 소년에게 기쁨을 주었던 그 본질은 변치않고 잘 담겨 있음을 확인하여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