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zone.co.kr/mms_tool/mt_view.php?mms_db_name=mmz_review&no=36876
이 제품은 Aedes ars 에서 나온 돌로 만드는 건축 모형입니다. 원형이 된 건축물은 영국에 실존하는 문화재로, Bibury 의 Arlington Row 에 있는 유서깊은 건물입니다. (13세기 무렵 건축) 키트 개봉기 및 리뷰는 위의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본으로 주는 종이로 된 골격이 솔직히 못미더워서 3mm MDF 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적어도 수십년은 지탱했으면 하는데, 종이로 만들면 살짝 밟거나 떨어지기만 해도 부서질 것 같았거든요.

밑판을 스캔해서 CAD 도면으로 그리고, CNC 로 MDF 를 오려내서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각각의 Base 하나의 크기는 270x175mm 로, 다 합치면 810x175mm 가 됩니다.

원래는 문과 유리창을 잘라내고, 안쪽에서 문과 유리창 텍스쳐를 풀로 붙이는 형식입니다만 CNC 로 바꾸니 그렇게 하기엔 두께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할 수 없이 2.5D CNC 로 위와 같이 유리창과 문이 들어갈 부분만 0.5mm 더 파주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작업시간이 3배 더 길어졌네요 ㅠㅜ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겨우 처음으로 만들어낸 파츠입니다. 이걸 기반으로 다른 것들도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설계에 하루 꼬박 걸렸고, 실제 출력은 거의 이틀 걸렸네요. CNC 커버 면적이 작아서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험삼아 지붕 파츠를 얹어봤는데 다행이 잘 되더군요. 지붕까지 MDF 로 만들면 좋겠지만, MDF 와 종이의 두께 차이 때문에 설계 변경할 것이 한두개가 아니라 패스했습니다.


전부 끝낸 모습입니다. 바닥과 벽면만 MDF 로 바꿨는데, 다행스럽게도 기본 설계 도면에서 큰 수정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몇몇 군데 종이만을 위한 디자인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어짜피 이번이 마지막으로 만들 거라서 굳이 수정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겠네요.

바닥은 하이그로시 코팅 18T MDF 위에 진한 검은 투명 MDF 5T 를 얹은 23T 라는 두께와 무게입니다. 키트 순수 무게만 4 Kg에 육박하는지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이 일어나는 것이 걱정되어서 든든하게 밑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키트는 주변의 길이나 언덕, 수풀같은 것까지 디오라마로 현실적으로 만들라고 되어 있는데, 전 디오라마에 쥐약이라서 그냥 거울처럼 반짝이는 아크릴로 떼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크릴 자르는 것이 장난 아니더군요? 칼질 여러번 하려고 해도 주위가 빠각빠각 부서져나가고 힘도 보통 줘야 해서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여기도 CNC 를 써봤더니 사진처럼 깔끔하게 잘려서 안도했습니다.

건물의 골격이 되는 MDF 판과 아크릴 밑판의 고정은 순접을 바른 나사로 고정시켰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못이 MDF 3T 와 아크릴판 5T를 지나 맨 밑의 하이그로시 코팅 MDF 18T 속으로 고정되는 식입니다. 이렇게 만들고, 위에 지붕까지 얹으면 나중에 분리 재작업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사실 이런 복잡한 구조를 쓴 건 아크릴의 미적인 우월성, 하이그로시 코팅 MDF 의 표면의 약함 외에도 LED 라이트, 그외 다양한 기믹의 추가를 고려한 안배였는데, 작업하다보니 힘이 좀 빠져서 그냥 빨리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ㅅ-;; 그래서 쓸데없이 비싸고 복잡한 구조가 되었네요.


맨 마지막 9번 10번 건물은 살짝 언덕을 타고 올라가는 구조라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디오라마를 배제하고 그냥 위와 같이 깔끔하게 아크릴로 언덕길을 만들어 줬습니다. 여기도 45도 면치기 가공을 해서 아주 깔끔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귀찮아져서 빨리 넘어가기로 했네요.

드디어 돌을 쌓아 올리는 작업입니다...... 만. 그건 제작기 2부에서 찾아뵙도록 하죠. :-)
설명서를 보다시피, 돌은 무작정 쌓아올리면 안됩니다. 특히 세로로 직선으로 쌓으면 절대로 안되고, 무조건 밑줄과 윗줄의 세로 선이 엇갈리게 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위의 도면대로 규격화된 벽돌을 가지런히 쌓아올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사진을 보다시피 벽돌 사이즈가 전부 제각각이고 색깔도 제각각이라 그렇게 통일성있게 조립하는 건 매우 힘듭니다. 또한, 유튜브에 나오는 것처럼 돌과 돌 사이를 투명한 순접으로 막 붙이면 안됩니다. 현실에서 벽돌집 미장이질 하듯 벽돌과 벽돌 사이를 메꿈이로 막아줘야 가장 이상적입니다. 저는 모델링 페이스트로 빈틈을 전부 메꿔줄 겁니다.
혹시 미장이 작업을 해보신 분이라면 이 부분부터는 아주 훤하실텐데, 저는 처음하는 작업이라 이것저것 구상중입니다. 이 작업을 기대하고 이 돌로 만드는 키트를 구입한 것이기도 하고요. 완성편이 될 제작기 2부에선 제 경험을 토대로 보다 적절한 제작 방법-미장이질 작업시 원칙을 정리해서 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