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군요. 며칠 지나야 풀린다고 하니 건강에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일전에 모형 박스가 필요하여 구하는 글을 쓴적이 있는데, 엠엠지 회원분들의 도움으로 구득하게 되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어릴적을 회상해보면 박스아트 감상은 큰 즐거움을 준 것이 사실이나 사실 박스를 애지중지 잘 보관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내용물과 제작 후 완성품을 중시했었지 어디 구석에서 존재감 없이 나뒹굴고 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모형에 리턴하여 모형을 즐기고 있는데, 종종 박스 없는 내용물만 구득하곤 합니다. 박스는 조립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음에도 그것이 없으면 큰 허전함을 주던군요. 사견으로 박스는 내용물 등 구성품이 편안하게 둥지를 틀 수 있게, 그리고 직사광선, 먼지 등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어주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에 따라 박스 2개를 구득하였는데 소소한 이야기 거리로 소개하여 봅니다.
1. 롬멜 박스

박스의 전체적인 상태가 좋더군요. 보관에도 신경을 많이 쓰신듯 합니다. 아쉬운 점은 상면 박스그림의 빛바램이 많이 진행되어서 어릴 때 봤던 그 총천연색의 화려한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박스에서 제일 중요한 건 상면의 박스아트가 아닐까 하군요.
반다이 엠60는 완성품을 구입한터라 박스가 없었습니다. 팬저탱크 박스를 구하면서 우연히 회원분의 배려로 롬멜 상자를 구하고 있는데, 원래의 것은 아니지만 보금자리를 찾은듯 합니다. 요즘 부쩍 날씨가 추워졌는데, 포근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든 것 같습니다.

엠60 원래의 박스는 약 20% 더 큰데, 롬멜 상자도 충분하군요. 속상자를 제거하면 25스케일전차 두 대는 수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상자 바닥에 뽁뽁이를 깔아 두었는데, 택배발송 뿐 아니라 보관에서도 안전하게 해주는 게 제품 보호차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기어박스 등은 먼지와 습기 때가 흡착하는 걸 방지하기 위하여 지퍼백에 넣어둔 상태구요. 외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빈 건물의 유리창이 깨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범죄발생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단지 깨진 유리창일 뿐인데 결과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더군요.
모형도 마찮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깨지고 부품이 떨어져나가다 주인의 관심에서 영영 멀어지는 불용품이 되는것 같습니다. 가급적 원 상태를 잘 보존하는게 모형인을 위해서도 모형을 위해서도 유익한 게 아닐까 하군요.

박스 양도자분께서 서비스로 주신 물품입니다. 한방침도 있구, 출력된 종이인데, 롬멜 '박스'를 양도하시면서 모형용'박스'를 주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셨습니다. 그밖에 부대물품이 있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팬저

팬저전차 내용물만 있는 상태에서 엠엠지 회원분께서 분양을 해주셨습니다. 상자 상면의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총천연의 다채로운 느낌이 세월의 흔적에도 불구하고 잘 깃들어 있고 발산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면 측면 세군데가 손상이 있는데, 이 부분은 보수가 어려워 그대로 두기로 하였구요. 모퉁이 찢어진 부분 벌어져서 뜬 부분 등은 꼼꼼히 목공용 풀로 보수를 해둔 상태입니다.
1/25 빅스케일의 팬저 박스아트는 그 어떤 전차의 박스아트와 비교될 수 없다고 여겨지네요. 센추리온 등 예술성이 높은 전차가 없는 건 아니지만 박력, 스케일 등 종합에서 top으로 생각합니다.

토이스타 SU100 박스에 임시거처를 정하고 있었는데, 고향으로 복귀한 느낌이네요. 판터는 위 박스에 담겨 있어야 진정한 가치를 가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속상자의 기어박스와 리모콘이 없는 상태이긴 하지만, 80년대 첫 구입의 환희가 다시금 제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 같군요.
기어박스와 리모콘이 마지막 과제로 남아 있는데 구득 후 정밀 리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박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보입니다. 판터 제품을 유기체로 본다면 부분이면서 동시에 천체가 되는 것이겠지요.

분양해주신분께서 부대물품을 보내주셨는데, 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궤도 남은 부분도 활용할 수 있어서 좋네요. 초판 박스 그림에 수지기어로 보여지는데, 러너 일부를 같이 보내주셔서 비교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차이점을 살펴보는 것도 고전 제품을 접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 포인트가 아닐까 하군요.
3. 맺음말
모형의 관점 외 모형인의 관점에서 보면 모형상자는 자신의 소중한 추억들을 품고 있는 보금자리가 아닐까 합니다.
박스 보관, 관리 잘 해서 손해볼일은 없겠죠. 잘 보유하시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