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집니다. [스크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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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5 18:44:03, 읽음: 770
정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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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을 활성화 분위기에 따라 저도 글 하나 올려 볼까 합니다. 

저는 최근들어 친구들과 낚시를 종종 가고는 합니다. 주로 경기 화성의 궁평항으로 주로 가는 편인데, 

저를 포함해서 모두 아직 낚시의 참맛 보다는, 낚시대 걸어 두고 사는 얘기하며 

담배한대, 맥주 한입 하며 시간 소일하는데 더 재미를 붙였습니다. 

당연히 한마리도 못 잡고 물고기들 배나 불리고 오는게 예사이지만,

망연히 있으면서 바닷바람 쐬고 수평선 보면서 이야기하는 맛으로도 아직은 충분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작년 12월경, 겨울 초입에 갔을때 참 평생 잊혀지지 않을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날도 낚시대 드리워 놓고 강태공 놀이를 하고 있엇습니다. 당연히 낚시는 공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날도 흐리고 바람도 쎄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겨울이라 해지는게 빠르다 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일몰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일출은 몇번 봤어도 일몰을 제대로 본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는데 

저는 세상에 일몰이 이렇게 강렬하고 아름다웠나 싶었습니다. 

물고기고 자시고 30분간 하늘만 바라보며 있었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하늘이 아름다운적이 있을까 

그땐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 일몰의 순간 하나 하나를 사진으로 담아 보려고 나름 노력했는데 역시 하늘사진은 눈으로 보는것만 못합니다.

그래도 그런 사진이나마, 그때 느꼈던 감동을 함께 나누었으면 싶어 이렇게 올려 봅니다.

시간 순서에 따라 올려 보았습니다. 

 

(사진 : 갤럭시  S8+)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며 어둑어둑 해질때 쯤입니다. 일몰은 그 이후로 약 30분 정도 진행되었던것 같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일몰이 그렇게 순식간에 강렬하게 오는줄은 몰랐습니다. 

 슬슬 본격적으로 일몰이 오며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갑니다. 

본격적으로 해가 수평선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자, 하늘빛도 오묘하고 따뜻하게 물들어 갑니다. 

이때부터 저를 포함해 친구들 및 주변 낚시객들이 카메라를 꺼내 열심히 찍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다른 화각의 하늘. 마침 이날은 구름도 기기묘묘하고 환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일몰때문에 더 구름의 모습이 그렇게 보였을련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때만해도 이게 절정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몰의 절정은 훨씬더 강렬하고 폭발적이었습니다. 

 너무 하늘빛이 좋아 그냥 폰카로 찍어도 그림이 나옵니다. 

 일몰이 만개하기 직전 

이 순간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야말로 빛이 폭발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절정. 온 세상이 붉게 물든 느낌이었습니다. 분명히 뜨는해도 아니고 지는 해인데도, 어쩌면 이렇게 폭발적인 색을 퍼트리는지.

 이런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고대인들이 해에 신격을 부여한 이유를 알것도 같았습니다. 

 해는 그렇게 마지막 폭발을 멈추고 다시 서서히 꺼져 갑니다. 오늘을 불태우고 다시 내일 떠오르기 위해 잠이 듭니다. 

 

 해는 이제 수평선 너머로 사라 졌고, 주인 잃은 하늘엔 서서히 어둠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달이 뜨며,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서해안 궁평항은 사실 낚시터로는 그다지 좋지많은 않은것 같습니다. 물론 낚시 할줄만 알고 제대로 못하는 

저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날은 고기 한마리도 못잡았어도 상관없는 날이었습니다. 

혹여 서해안에 낚시를 하러 가신다면, 일몰 시간을 체크하시며 낚시 마무리로 일몰 보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날이 좋다면 충분히 아름다운 광경 하나 마음에 새기고 오실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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