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행복지수라는 것이 있어서 나라별 순위가 발표됩니다. 북유럽 국가들이 주위 상위권이고 우리나라나 일본은 하위권입니다. 이게 과연 GDP 처럼 수치화할 수 있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듭니다.
스웨덴에 약 4년간 살아온 경험으로는 여기 사람들도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있고 회사에서 상사 눈치 덜 보고 노조가 강한 편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대체로 북유럽 사람들이 남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살다보니 우리 눈에는 인정도 없고 인간미가 없어보입니다. 자녀도 18세만 되면 혼자 살라고 내보냅니다. 제 경험으로도 출근길에 전철에서는 봐도 서로 모른척하다가 회사에 들어가면 아는 척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떠들석했던 스웨덴 게이트 사건(친구 불러놓고 식사때는 친구 빼고 자기 식구끼리만 식사하는 일) 등도 모든 스웨덴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주위에 실제로 이를 경험한 외국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 성격들이기 때문에 혼자 잘난척하는 것을 받아주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 하는 문화이고 불편하고 불행해도 이를 그다지 불행하다고 받아들이지도 않는 문화가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남을 강하게 의식하는 사회와는 전혀 다르죠. 특히 스톡홀름 지역이 심한데 같은 스웨덴 사람들이라도 지방 사람들은 스톡홀름 사람들 안좋아 합니다. 스웨덴 지방사람들은 그나마 우리와 정서가 일부 비슷합니다.
남의 시선에 신경 안쓰는 사회의 장단점이 모두 있습니다. 북유럽이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과장되게 미화되어 있는듯합니다. 우리는 남을(특히 나보다 뛰어난) 너무 의식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이곳 사람들은 남을 덜 의식하다보니 덜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북유럽에 이주해서 살아도 여전히 남의 시선을 의식할 것이고 남들보다 더 불행하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두 나라 정서가 반반씩 섞이면 참 좋을듯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