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모형 제작의 가장 큰 벽은 조립성을 배려하지 않은 금형 설계입니다만
상세한 설명서나 마스킹 씰 등 편의 도구를 사용하면 난이도를 어느정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 워스파이트 (2011) 의 구질구질하고 오류투성이인 설명서의 경우, 설명서를 스캔하여 그림을 재배치하고 오류를 수정하고, 실제 조립 사진을 다른 각도에서 찍어서 설명서를 보완하는 식으로 보충한 설명서를 만들면 다음에 구입하는 분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항공기 모형의 경우 캐노피 마스킹 씰을 직접 자작할 수 있도록 도면을 공유한다거나, 영국 공군 같은 특이한 위장 무늬 도색 템플릿을 공유하면 다음 차례에 만들 사람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아주 쉽고 즐겁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편의 사항은 키트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기도 한데, 보통은 울프팩 프리미엄 에디션 등 고가 최신의 키트에만 적용되고 아카데미 1/72 키트처럼 수십년 된 몇천원짜리 키트에선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용 상용 데칼 및 마스킹 씰도 안 파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요즘에는 저거 직접 만들려면 개당 1천원도 안되는데 만원 주고 사는 것도 아깝지 말입니다.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것을 유저가 창조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72 항공기용 벽면 스탠드를 여러가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1/48 보다 작고 가벼운 1/72 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다만 항공기마다 밑면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자석을 매립해 항공기를 자유자재로 떼어낼 수 있는 구조 및 벽면에 붙이는 방식을 매번 다르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것도 노하우가 필요한데 저 혼자만 알고 있으면 지식이 발전되지 못하고 거기서 끝납니다.
그런데 MMZ 자료실을 살펴보니 여기 자게와 마찬가지로 그림 파일만 올릴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기껏 마스킹 씰 SVG 파일이나 엑셀, zip 파일 등을 만들어도 다른 분과 공유할 수 없습니다. 자료를 올리더라도 상세한 키트명과 어떤 파일을 공유하는지 체계적으로 적어두지 않으면 지금처럼 다른 사람이 참고하려고 검색하기 힘들구요.
그래서 가장 효과적으로 유저들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해봤는데, 위키에 기반한 폴더형 자료실이 직관적인 것 같습니다. 기본 화면은 키트 목록을 보여주고 해당 키트의 하위 항목으로 들어가면 마스킹씰, 개량한 설명서 파일 등 유저들이 공유한 파일 목록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제작시 유용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공유한다면 다른 멤버들이 새로운 키트를 만들 때 위키에서 개량된 설명서를 보거나 마스킹 씰을 다운로드하고 인쇄함으로써 그냥 키트만 보고 조립할 때와 비교하여 매우 쉽고 즐겁게 조립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거 전혀 없이 키트에 포함된 내용물만 보고 쉽게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편의성 최고의 키트로 여겨지는 반다이 건담조차 조립시 불편한 부분이 있기에 회원들끼리 자료 공유하려고 건담 프라모델 전용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MMZ 도 파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자료실을 수정하거나 보다 체계적인 공유를 할 수 있도록 별도 가이드 위키를 제작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