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고나] AMA-03B 게바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올려봅니다.
조이드 동호회인 WAZ의 '취미모형 프로젝트' 참가용으로 만들었던, [기갑전기 드라고나]의 등장 메카인 메탈아머 게바이입니다.

색적 기능이 뛰어나다는 설정이다보니 센서와 카메라 등이 덩어리져 모여있는 큰 머리가 특징적인데, 오래전 키트인데도 어색하지 않게 모양이 꽤 잘 나왔습니다.

개조라고 하기엔 좀 소소하지만 고관절 쪽에 볼 관절을 심는 등으로 조금쯤은 더 다리가 옆으로 벌어질 수 있게끔 손을 봤고, 몇몇 디테일 요소에 구멍을 뚫은 후 투명부품 등을 심거나 옵션파츠를 추가한 것 외에, 지인분에게서 얻은 레진 손으로 교체해준 정도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일 고생한 건 총으로, 지나치게 얇게 나온 탓에 그걸 톱으로 갈라 플라판을 한번 덧대주는 미련한 짓을 했지요.

밑색은 전부 험브롤 에나멜 붓 채색인데, 마치 아주 고운 사포를 연상케 하는 험브롤 특유의 무광 느낌은 언제 봐도 참 좋습니다. 그게 좀 지나칠 정도라서 캐릭터 모형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 싶기도 하지만... 실은 매번 몇번의 붓질 끝에 기본 채색을 끝내 놓곤 꼭 고민을 합니다. 여기에 타미야 에나멜 등으로 워싱 같은 작업이 들어가면 이 변태적인 무광 느낌이 좀 죽거든요.

포토샵 장난으로 연출해본 장면. 뒤의 것은 어깨의 칠 벗겨진 부분이라도 지워줄 걸 그랬습니다.
누가 봐도 같은 녀석이니...

함께 제작했던 플루크 아머 '슈왈그'와 함께, 솜씨와는 별개로 만들면서 참 즐거웠던 키트입니다. 아담한 듯 하면서도 뭔가 튼실하기도 하고, 무난한 듯 하면서도 건플라와는 또다른 맛이 있네요. 조립 편의성이나 제품 품질은 요즘 키트와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오래된 키트 특유의 매력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