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MMZ People에서 만나 볼 모델러는 AFV 모델러중의 뉴 웨이브라고 할 수 있는 "최재원"님이다.
이 분의 작품을 MMZ와 블로그를 통해 접하고 작품의 훌륭함과 동시에 대단한 열의를 지닌 모델러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고 MMZ People을 통해 꼭 소개하고 싶다고 결정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작품을 보면 모델러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최재원님의 작품을 접하면서 역시 그러하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에 모형의 완결은 베이스에 명패를 붙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이런 스타일이랄까... 아무튼 한정된 공간이지만 최재원님의 모형에 대한 철학을 들어 보자.
참고로 이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고 문장이 성격과 뉘앙스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편집을 최소화 했음을 미리 밝힌다.
모형을 시작한 계기는?
소위 프라모델이라는 것이 유일한 장난감이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70년대 후반~80년대 중반에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여느 MMZ회원 분들처럼 어렸을 때부터 ‘조립식’이라는 것을 많이 가지고 놀았답니다. 그때만 해도 군사독재시절이라 TV에서도 줄곧 전쟁영화만을 틀어대던 통에 남자아이들이라면 너무나 흔하고 당연하게 밀리터리 모형류에 심취하는 환경이었죠, 저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한동안 조립해서 장난감으로만 가지고 놀다가 동네 모형점에서 도색이 되어 있는 전차를 보고나사부터는 색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집 근처에 있는 모형점에서는 타미야제품을 구입할 경우에 한해서 조립한 제품을 다시 가져가면 아저씨가 무료로 도색을 해주는 특이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색깔 별로 칠만 해주는 것이었지만 아저씨가 다 되었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길고 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의 제 아들녀석이 저 때문에 자연스럽게 탱크에 관심을 갖듯이 저도 아마 6~7살 정도로 기억됩니다, 제 생일날 아버님이 제일과학 타이거탱크하고 미군인형세트를 제 선물이라고 사오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조립하기에는 무리인 어려운 제품이라 아버님이 직접 다 조립을 해주셨었지요, 조립하는 중간에 정전이 되는 바람에 웬만하면 다음날 낮에 조립하면 되실걸, 촛불을 켜놓고 조립을 해주시더군요^^; 결국 타이거 탱크의 위용을 그날 밤에 경험했고요, 제 선물이라기보다는 당신께서 만드시고 싶은 생각에 사오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그 후로 조금씩 색칠에 관심을 보이며 에나멜 도료도 한 두 병씩 모으다가 결국 중학생이 되었고 아끼고 있던 타미야 센츄리온 탱크를 친구녀석이 빌려갔다가 망가뜨린 이후로는 모형에서 완전히 관심이 멀어지게 되었지요. 그 후로는 단 한차례도 모형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가 약 20년이 흐르고 난 후인 30대 중반이 된 어느 날 무심코 대형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완구점코너에 진열되어 있던 아카데미제 키트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한참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집사람 왈 “이거 뭐야??”, “어.. 조립식 완구야~”, “애 줄려구? 너무 어렵지 않아?, 거기다 뽄드 쓰는 거 아니야??”, “어~^^;;; 내가 만들려구”, “뭐야????”… 제 스스로가 생각해도 ‘아~ 네가 지금 이걸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하는 질문을 수 차례 해본 후에 조립에 들어갔고 그 일이 바로 2005년 여름이었습니다^^;; 그 이후의 2년 남짓한 제 모형생활의 여정은 MMZ갤러리를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즐겨 만드시는 분야는 어떤 것 인가요? 또 그 분야를 즐겨하는 특별한 이유러도?
현재 주로 제작하는 모형 분야, 그리고 그 것을 주로 하는 이유 등을 말씀 해 주세요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은 2차대전의 독일군과 그들의 무기입니다. 아마도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일 텐데 그렇다고 해서 그 외의 분야를 전혀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심각하게? 모형을 만들기 시작한 지난 2년 동안은 가능하면 대전 물 위주의 디오라마를 만드는 것을 기본제작방향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기본기를 다지는 기간 동안에는 주로 단품 위주로 제작하면서 필요한 지식들을 습득했고 한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디오라마나 비넷 형태의 결과물을 통해 작품마다 특정한 주제나 상황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일병기 다음으로는 영국군의 차량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구요, 미군차량들은 조금은 개인적인 작업 우선순위가 떨어지네요^^;..
제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관계로 주변에 많은 다양한 모델러분들과 친목을 다지고 있는데 Aero쪽이나 Figure 등 특정한 모델링분야의 전문가분들도 많으십니다, 그분들 작품을 보면 순간적으로 다른 길?로 빠지고 싶은 충동도 많이 생기지만 당분간은 AFV류를 축으로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모형 제작은 다른 취미와는 달리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요, 모형 제작 시간은 어떻게 조절하시나요? 또 왕성한 작품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직장인에다가 두 아이의 아빠이다 보니 사실상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작업은 주로 아이들과 집사람이 다 잠든 야심한 밤에 한 두 시간씩 작업을 하거나 고맙게도 집사람이 가끔 아이들 데리고 처가에 가거나 잠깐씩 집이 비는 틈? 을 타서 집중적으로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모형작업이라는 것이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일단 발동이 걸리면 최소 3~4시간은 꼼짝 안하고 달려줘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안 되서 맥이 끊기는 경우가 많구요, 작품이 마무리단계에 왔을때는 특정일을 잡아서 한꺼번에 마무리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매일 꾸준히 단 30분이라도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보통 디오라마 같은 경우 마지막 마무리단계에서는 거의 체력이 완전 소진되기 때문에 며칠 동안 아프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디오라마가 완성되었을 때의 기쁨 때문 이겠죠^^.. 경험상 단품을 완성했을 때의 쾌감보다 디오라마나 비넷을 완성했을 때의 쾌감이 몇 갑절은 되는 것 같습니다, 경험해본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빠져 나오기 힘든 유혹이지요~
평범한 직장인, 가장으로서 제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인데 그런 일이 아무데서나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닌 것이죠ㅎㅎㅎ. 더불어 제 작품에 대해 항상 응원해주시고 과분한 찬사를 보내주시는 제 이웃 블로거분들과 MMZ회원분들의 존재 또한 제 작품활동에 중요한 원동력임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아무도 아름답다 해주지 않는다면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자신의 모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나 작품이 있다면?
일단 국내에서는 안치홍님, 김성종님, 안준홍님 등 모형지의 필진을 지내셨던 익히 잘 알려진 분들의 작례들을 이 잡듯이 샅샅이 연구했구요^^; 국외의 모델러들 중에서는 Miguel Jimenez의 작품과 그가 펴낸 F.A.Q책을 통해 다양한 기법들을 익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작가의 지명도도 좋지만 MMZ나 미씽링크 등에 올라오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도 조금씩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발간되었던 책 중에서 최근 몇 년간 유로밀리테어에서 강세를 보였던 북유럽출신의 모델러들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 단행본이 있는데 작품수준도 대단하고 특히 디오라마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즐겨 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Mirko Bayerl이나 Ulf Andersson 등 톱클래스 작가들의 작품사진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지요, 저에게는 아주 큰 영향을 준 책입니다^^. 그리고 아시아권의 작가들 중에서는 일본 모형계의 이단아인 Shigeyuki Mizuno의 작품들도 좋아합니다, 이 사람의 개인홈페이지에는 정말 방대한 량의 작례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작품의 생산속도도 대단하고 완성도 또한 뛰어난 작가라 생각합니다, 섬세한 표현에 있어서 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사람만큼 자기만의 확실한 터프 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작가도 드물다고 봅니다^^.
평소 가지고 계신 모형에 대한 소신이 있으시다면?
세상에는 다양한 취미생활이 있습니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데 크게 소비적인 취미와 생산적인 취미로 나눌 수 있지요, 그 중에서 모형작품이라는 뭔가 물질적인 결과물이 남게 되는 모형이라는 취미는 후자에 속하는 매우 생산적인 활동이라고 생각되네요. 글쎄요, 소비적인 것을 과연 취미라고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시간과 체력을 부단히 요구함에도 결국 남는 것이 별로 없는 취미들도 많은데 제가 가장 맘에 들어 하는 모형의 장점은 바로 ‘작품’이 남는다는데 있습니다.

잘 만들었던 못 만들었던(이것도 매우 주관적이지만..) 일단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결과물이 있다는 것은 세월이 지나도 곱씹어볼 수 있는 추억을 주며 물리적으로는 장식성과 심리적으로는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저는 모든 작품을 마치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듯이 시작에서 끝까지 일단 무조건 끌고 나갑니다. 중간 과정의 워크벤치 사진들이나 결과물 또한 하나의 완성작으로 가는 길에 부산물처럼 남는 것 들이기에 하나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결국 ‘완성’을 시켜야 화룡점정이 된다고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모형은 일단 키트를 개봉했다면 어떠한 형태로는 완성을 시키는 것을 가장 바람직한 접근방법이라 생각하고 있고, 여러 가지를 동시에 작업한다 하더라도 나름대로 순서를 정해서 하나하나 완성을 시키면서 진행하는 것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모럼프를 극복하는 지름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델러들이 다른 모델러에게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작어장인데요, 주로 어디에서 작업하시는지 작업장을 살짝 공개 해 주시지오.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모형동호회에 참석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공동의 작업공간을 써 본 적이 없구요, 항상 제 방에서 작업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프레이 부스도 갖추시고 나름대로 멋진 작업공간을 갖고 계시던데 저는 제 방에서 아이들이 컴퓨터도 보고 아들녀석이 저랑 있는걸 좋아해서 아들 책상까지 제 방에다 옮겨놓은 이후로는 모형작업을 할 때도 항상 작업 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책상을 정리해 놔야 뒤탈이 없습니다, 제가 여러 작품을 동시에 작업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이죠, 작업 중에 그냥 널어놓고 아무데나 쌓아놓고 해야 이것저것 건드릴 수 있는데 항상 일단 개봉한 키트를 끝까지 완성하는 원칙을 가능하면 지키고 있습니다.
책상다운 책상은 이미 대학 졸업하고 버렸구요, 할인 마트에서 구입한 작업용 플라스틱책상을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맘놓고 칼질을 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어차피 방이 엉망이니 미관을 신경 안 써도 되고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자주 쓰는 도료나 접착제, 도구 류 , 붓 등만 책상 위에 올려 놓고 그 외 키트박스나 각종 디테일 업 재료 등은 모두 서랍 속에 넣어두거나 붙박이장안에 쑤셔 넣고 필요할 때만 꺼내서 사용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고 또 제 건강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락카 류의 도료는 사용하지 않고 거의 아크릴 물감만 사용하고 에나멜은 웨더링이나 필터링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시는 도료나 도구에 대한 소개를 좀 해 주세요
제가 사용하는 도구는 매우 간단하고 저렴한 것들입니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아트 나이프는 흔히 모형 샵에서 구할 수 있는 것 이구요, 핀셋은 구부러진 형태로 역시 마트^^;;에서 구입한 물건입니다, 저는 거의 이 두 가지를 이용해서 모든 조립을 하고 있고, 아 하나 더 있군요, 800번 사포^^;;;.. 에칭의 조립 시에는 역시 마트에서 구입한 중국제 롱노우즈 플라이어와 커터날을 이용해서 작업하는데 아주 길고 넓은 경우의 에칭을 제외하고는 이 롱노우즈 플라이어 하나 가지고 모든걸 접거나 구부리거나 합니다. 접착제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시는 T사의 무수지 접착제를 기본으로 순간접착제도 50%이상 사용하는 것 같네요, 성질이 급해서 순접을 쓰는 빈도가 더 증가하고 있는 경향입니다ㅎㅎ
도료의 경우는 위에도 잠깐 언급해 드렸듯이 그나마 인체에 가장 덜 유해한 아크릴물감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보통 전차의 바탕색을 에어브러시 쓸 때는 T사의 아크릴물감을 많이 사용하고 V사나 A사의 아크릴물감은 주로 인형이나 세부 도색 시 붓칠 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용제로 물을 쓰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편하고 특유의 용기모양이 조금씩 짜서 쓸 수 있는 형태라 필요한 양만큼만 쓸 수 있는 등 매우 만족스러운 도료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필터링이나 웨더링 용으로는 H사의 에나멜과 W사의 유화물감을 주로 사용하는데 유화물감의 경우 AFV모델링에 있어서는 거의 복음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색감과 특유의 블렌딩 효과로 인해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와 용제의 성격에 따라 무궁무진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에어브러시의 경우는 가장 최근에 만든 마더3의 경우 큰맘 먹고 구입한 K사의 에어브러시를 사용한 것인데 명성대로 매우 섬세하고 좋은 물건이지만 그 전까지는 2만원대의 중국제 에어브러시로 모든 작업을 했습니다. 경험상 에어브러시의 경우는 상당히 능숙한 실력이 되기 전까지는 저렴한 제품만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고 에어브러시의 원리를 정확히 파악하여 자유자재로 분해 및 청소가 가능한 정도의 수준에 올랐을 때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구하는 것이 좋겠더군요. 2만 원짜리 사용할 때는 손가락이 부르틀 정도로 힘들게 작업했는데 새 제품을 사용해보니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ㅎㅎ
앞으로 하고 싶은 다른 장르의 모형은?
아주 초보시절에는 쟝르 구분 없이 비행기도 만들고 배도 만들고 했었지만 현재로서는 AFV중에서도 대전 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 방향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 같습니다. 차후에 아마도 작업하게 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Aero중에서도 역시나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프로펠러기 쪽입니다, 보통 ‘날으는 AFV’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쟝르임을 생각하면 확실히 AFV류에 푹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모형 이외에 다른 취미를 갖는다면?
모형은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집중적으로 하게 된 신종?취미구요, 원래는 영화감상을 좋아했습니다, 단순히 감상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 영화에 대한 평을 기고하거나 작은 영화제도 기획할 정도로 관심이 있었는데 이것 또한 취미이상의 범주를 넘어서다 보니 한계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그 외에는 음악을 듣거나 하는 보편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고 그나마 모형이 가장 특이한 취미군요ㅎㅎㅎ 굳이 취미생활의 순서를 따지자면 요즘에는 짬이 날 때 마다 일단 우선적으로 모형을 만들기 때문에 아직 보지도 않고 사재기한 DVD가 수십 편은 되는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몰아서 볼 수도 없고…
모델러의 가장 큰 적은 가족이라고 합니다^^ 모형이라는 취미를 하시면서 겪는 가족과의 마찰은 없으셨나요?
대부분의 모델러들이 겪는 주변에서의 따가운 시선?(어른답지 못하다느니, 피터팬 증후군이라느니, 먹고 사는 것에 매달려도 바쁜 요즘 세상에 이러쿵, 저러쿵..)이나 편견들을 저도 예외 없이 겪었습니다,
저는 그런 시각이 싫어서 정면으로 반박하기 보다는 그런 편견을 외면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취미생활을 하면서 불필요한 소모전을 겪을 필요는 전혀 없지요^^;
모형이라는 것이 상당한 시간의 투자를 요하는 취미라 초기에는 가족들로부터 외면?과 핀잔을 받기도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어느 정도 취미로서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집사람도 적어도 스트레스해소를 위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집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뭔가를 한다는 점에서는 찬성하고 있는 듯 합니다ㅎㅎ..(아닌가?) 현재로서는 가족만이 제가 이 취미를 즐기는지 알고 있구요, 직장동료나 친구들조차도 제가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알 필요도 없구요~ 사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나 주변이 이런 분야와는 눈꼽 만큼도 관련이 없는 분야이기에 그들이 안다고 해도(아~ 조립식?? OTL) 너무나 생소할 따름이고… 저 또한 어쩌면 위선적인 모습으로 살고 있다가도 모형을 만드는 시간 만큼은 정말 제가 좋아서 행복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남의 시선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모형계 또는 모델러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은?
어렸을 적에 미술에 상당한 재능이 있었음에도 여러모로 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오다가 우연히 다시 찾게 된 모형이라는 취미 생활 속에서 날밤 까면서 힘들게 작업을 해도 무한한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델러 분들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만드는 기술이나 표현하는 능력, 소위 내공의 정도와 경력 등 다양한 척도를 통해 모델러의 작품의 수준이 객관적으로 결정이 되지만 제가 판단하는 가장 멋진 작품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제작자 스스로가 만족하고 작업하면서 행복할 수 있었다면 그것이 바로 최고로 멋진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MMZ회원 여러분들도 자신의 작품 하나하나에 제작자의 땀과 행복이 담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취미생활과 여가의 아름다움이란 자신의 주된 생활이 안정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니 회원 분들의 가정에 항상 좋은 일만 생기시고 도료 냄새 때문에라도 모든 우환이 빗겨가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