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Z People - WolfPack Design 정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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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6 17:42:29, 읽음: 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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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경기 침체, 모형 인구의 감소 등, 호재 보다는 악재가 더 많은 현실에서 신규 게라지 메이커를 의욕적으로 창업하여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에어로 모델러 정기영씨를 MMZ People에서 만나 보았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정기영씨는 취미가와 네오 필진으로 활동한 에어로 모델러로 알려져 있으며 직업 운영하는 에어로 전문 사이트 프래티넘 윙즈의 운영자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정상급의 에어로 모델러가 직접 회사를 차리고 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하여 궁금한 김에 바로 달려 갔다.

 

신년을 맞아 비교적 따스한 오후,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달려 찾아 간 울프팩 디자인 사무실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하고 있었다. 신축중인 건물이 많아 약간은 부산한 사무실 골목을 돌아 들어간 사무실, 원목으로 안락하게 꾸며진 사무실에서 환한 웃음으로 맞이 해 주는 정기영씨를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정기영씨와는 여러 번 구면으로 국내 여러 이벤트나 동호회 활동 그리고 과거 MMZ 모임에서도 자주 만난 적이 있었다. 항상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모델러로 보아 왔지만 나의 전공이 주로 땅에서 굴러 다니는 것들이다 보니 그리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지는 못한 것이 사실.. 뭐랄까 익숙한 어색함이랄까…… ?

 

아무튼 반가움을 뒤로 하고 본업의 정신으로 바로 인터뷰 시작, 일문 일답이 시작된다.

 

그간 모델러로만 활동 하셨는데 언제 창업 하셨습니까?

 

지난 5월 울프팩 디자인을 창업하였습니다. 그러나 준비한 것은 그 보다 오래 되었습니다.

 

주요 제품 군에 대해 소개 해 주시지요?

 

현재 주로 현용 기체를 위한 개조 키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체는 모형화 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를 최신 기체를 재현하기 위한 키트가 현재 주력 상품입니다. 이외 폴딩 윙 제품 군과 데칼 등의 제품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형 업계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정설인데, 울프팩 디자인은 그런 가운데 창업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좋은 성과라고 하기는 뭐 하지만 우려 했던 것 보다는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해외 시장의 적극적인 개척과 틈새 시장을 노린 결과로 보여집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용 기체들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는 반면 이를 모형화한 인젝션 키트들은 상대적으로 초기 형을 재현한 경우가 많아 지금 사용하는 기체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바로 이 점을 공략하여 최신 기체를 재현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한 것이 주요한 것 같습니다. , 최신 기체를 제작하고 싶어도 마땅한 키트가 없는 모델러에게 저희 제품이 적당한 대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구미에는 AFV 모델러보다는 에어로 모델러들이 더 많고 상대적으로 덜 심각하기 때문에 구매 수요를 가진 층이 넓다는 점도 주요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향후 계획은 어떠신가요?

 

당분간은 현재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적어도 1년 정도는 개발 할 아이템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개인적인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함선 모형 쪽 아이템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은 직접 하십니까?

 

현재 같이 일 하고 있는 이범철님이 원형 제작을 제가 원형이 마무리 작업과 기타 문서 및 팩키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범철님은 원형 제작도 뛰어 나시지만 건담에서 에어로까지 다방면에 능력을 가진 모델러이기도 합니다.

 

이제 모델러로 돌아 가서 모형을 처음 시작 하실 때 이야기를 해 주시지요

 

당시 대한민국에서 자란 남자라면 문방구에서 조립식 하나쯤 사서 만들어 봤겠죠. 가장 먼저 구입한 것은 친구 생일선물로 산 아이디어 1/72 F-15A 이글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산 첫 비행기도 역시 아이디어 1/72 F-15E 이글로 기억합니다. 둘 다 하세가와 구판 카피로 알고 있는데 참 신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F-15가 가장 좋아하는 비행기이고…… 93년에 타미야에서 1/32로 나왔을 때 정말 3일간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아이템도 아이템이고 가격도 가격이라…… (당시 10만원은 지금 10만원이랑 다르죠.)

 

본격적으로 모형을 한 것은 역시 대학에 입학한 후입니다. 96 2월에 콤프레서와 에어브러쉬를 장만하고 당시 나름(?) 젊은 피가 모여있던 PC통신 모형동호회에 들어갔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모형을 하신 것은 햇수로 12년이 되는군요? 그렇다면 그 때부터 쭉 에어로만 하셨나요?

 

모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초창기에는 AFV에서 건프라, 캐릭터 인형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다 만들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비행기 모형이 완성되는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AFV도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바퀴 수십 개를 조립하는 게 귀찮아 졌다가 드래곤에서 연결식 궤도를 내자 몇 번 조립해보고 질려버렸습니다. 비행기가 잔 부품이 좀 적은 것 같아서 계속 집중해서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과거 네오에 상당히 많은 양의 기사를 투고하셨는데, 모형은 얼마나 자주 만드십니까?

 

지금은 1년에 하나 완성 작이 나오기도 어려운데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한 달에 세 점은 꼬박꼬박 완성이 됐습니다. 특히 모형지가 있을 때 거의 매달 작품을 냈는데 많이 만들었을 땐 4~5점을 낸 적도 있습니다. 지금 보면 참 신기합니다. 아마 대학교 다닐 때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도 미대라는 점도 모형 쪽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었습니다.

 

지금의 정기영씨가 되기까지 가장 영향을 준 인물이 있다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모델러로는 국내에선 역시 취미가를 창간하신 이대영님을 꼽습니다. 취미가를 처음 접한 취미가 12호 표지에 나온 모노그람 1/48 F-14A 톰캣의 감동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주변의 Aero 모델러 몇 분에게 물어도 그 때 취미가 12호는 기념비적인 호로 통하더군요. 그리고 대구의 안치홍님도 많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특히 모형에 관한 것 외에도 모형외적인 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불러주신 덕분에 2002년 해외행사에 처음 나가게 됐고, 결정적으로 모형계에 대한 안목이나 모형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혼자 알아서(?) 챙겨서 한 해 5~6건 이상의 해외 행사에 나가고 있습니다. 해외 모델러라면 스페인 Aero 모델러들의 작품에서 배운 게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모델러는 작품으로 자신을 말합니다.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바를 거침없이 모형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부럽습니다. 모형을 많이 하면 할수록 생각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만으로 끝나지 않고 작품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름대로 부단히 노력하려고 하는데 요즘은 작품이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입장이라 작품은 아니지만 제 생각을 제품에 담아 내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요즘은 기분이 좋습니다. 모델러에게 모형은 만국공통의 언어이니깐요.

 

국내 모형계가 몇 년간 많이 위축이 된 상황입니다. 오프라인 모형 점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게 됐고 해외 인터넷 쇼핑몰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삶이 바빠서 모형제작이 뜸하거나 아예 접으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형을 취미로 하시는 분이나 모형을 업으로 삼으시는 분이나 쉽지 않은 시기입니다.

 

몇 년 전부터 하나 남았던 모형지도 이제는 없고…… 해외 모형행사에 자주 나가면서 느낀 점은 국내 모형 계의 시장이나 크기는 정말 한 줌 같습니다. 모형이라는 취미가 개성이 강하고 주장이 강한 분들이 많이 하는 취미 같습니다. (모형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하게 취미로 유지해 오는 것은 자신의 강한 의지와 집념이 없으면 우리나라에선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개인성격이나 의견차로 일어나는 충돌이나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것은 원만히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좁은 모형 계에서 분란이 일어나면 자신 외에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똥이 튑니다. 저 역시 몇 번 경험한 적이 있죠. 모형계도 사람 사는 곳이라 인간관계 때문에 모형에 대한 흥미를 얻을 수도 있지만 순식간에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한걸음씩 물러날 줄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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