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에어로마스터 장홍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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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8 19:15:37, 읽음: 4030
홈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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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뜸 했던 MMZ People의 주인공은 요즘 왕성하다 못해 폭발적인 작품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에어로 모델러 장홍환님이다. 장홍환님을 알게 된지는 오래 되었다. MMZ 회원 중에 한 분으로, 네덜랜드라는 카페의 운영자로 하비페어에 참가한 일로, 작년 시즈오카 호비쇼에 참가한 한국 팀 중에 한 분으로 그리고 최근에는 페이스북 이웃으로 알게 되었으니 인연이 적은 편은 아닌 듯하다.

사실 장홍환님이 머릿속에 각인된 계기는 일반적인 범주와는 약간 다른 작품 스타일 때문이었다. 보통 전형적인 에어로 모델의 색칠이라면 깔끔함이라고 단정 지어 말해도 무리가 아닌데 장홍환님의 작품은 뭐랄까 마치 전차 모형을 보는 것 같은 터프함이 살아 있었다. 더구나 에어로 모델러들이 잘 하지 않는 베이스 작업과 인형 등을 곁들인 비넷은 적어도 에어로 쪽에서는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 MMZ People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일산에 위치한 장홍환님의 작업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나의 근무처에서 일산 작업실까지는 약 33km, 때 아닌 기름 값 폭등 때문인지 막힘없이 달리다 보니 3-40분 만에 작업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장홍환님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동안 이곳저곳에서 얼굴을 자주 보기는 했지만 마주 앉아 대화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저런 누가 누구를 인터뷰하러 온 것이 헤 깔리는 대화가 오고 간 후,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했다.

늘 물어 보는 질문이고 식상한 감은 있지만 모델링을 시작한 계기를 말씀 해 주시죠.

왜 모형을 만들게 되었냐고 질문한다면 “비행기가 좋아서”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비행기가 좋아 무작정 만들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 만든 비행기가 족히 200여대는 넘을 것 같습니다. 모형 제작에 너무 빠져 드니까 부모님의 만류로 중단한 후 성인이 되어 사업적으로 좀 어려웠던 시기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모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형은 어떻게 배우셨나요? 또 가장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요?

사실 저는 어떤 동호회에 가입한 적도 없고 늦깎이인 탓에 취미가나 네오란 잡지도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취미가란 잡지가 있다는 것을 모형을 다시 시작하고 1년이 넘어서 알게 되었으니까요. 잡지도 모르는 마당에 유명한 대가도 알 도리가 없어서 유명하신 분들도 모형 다시 시작한지 한참이 지나 알게 되었죠. 그런 이유로 아마도 저에게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인터넷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전형적인 인터넷 세대라고 할 수 있죠.

모형에 대한 기법은 주로 인터넷으로 통해 배우셨군요?

네. 100% 그렇습니다. 잘못하면 건방진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전 인터넷을 통해 거의 모든 것을 배웠습니다. 인터넷을 고마워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MMZ도 많은 영향을 주었을까요?

물론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MMZ에 작품을 올릴 때는 MMZ에 에어로 작품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MMZ에 에어로를 본격적으로 올린 1세대일 겁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 번째 메달을 받은 A7 Corsair II로 그 때는 홈지기님이 직접 메달을 달아 줄 때였죠. 

작품 제작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습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꼼꼼함”입니다. 항상 완벽하게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메모를 하는 것입니다. 작업 과정을 세세하게 메모하고 그 내용을 하나하나 지워가며 작업 과정을 체크합니다. 메모가 전부 지워지면 놓친 부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메모를 하는 것은 우왕좌왕하는 시간을 줄여 주어 작업 속도 또한 빠르게 해 줍니다.

작업 시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완벽함, 꼼꼼함 등과 싸우다 보면 꼭 지치는 시기가 있는데요, 색칠을 다 끝내고 데칼 작업을 할 때가 바로 그 때입니다. 가장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담배도 가장 많이 피게 되는 단계지요.
에어로 모델링은 부품 별로 색칠을 해 놓고 조립을 해 나가는 것이 주된 작업이라 색칠이 모두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고 작업의 절반 정도가 진행된 시가입니다. 이후 색칠이 완성된 몸체 위에 자잘한 부품을 부착해 주어야 하고 또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색칠을 해 주어야 하는 아주 조심스럽고 지치기 쉬운 작업이지요. 이 시기에 얼마나 집중했느냐가 완성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도료와 재료는 어떤 것인가요?

제가 주로 사용하는 도료는 락카(군제사의 미스터 컬러 등의 도료)입니다. 락카는 에어브러시용으로 사용하고 붓질을 위해서는 에나멜을 사용합니다. 작업실을 놀러 오신 분들이 제가 락카를 희석해 넣어 놓은 것을 보고 아크릴이냐고 물어 보시는데 도료 통을 따로 구매해 락카를 희석해 넣어 놓은 것입니다.

모든 도료들이 휘석되어 가지런히 보관되어 있다. 꼼꼼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작업 시에 주로 지정된 지정 색을 사용하지만 늘 기본색만을 쓰는 것은 아니고 조색을 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기 사진을 참고해 색칠하기 때문인데요, 조색을 할 때마다 이색 저색을 희석하자면 상당히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미리 희석해 놓고 사용합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나 기종이 있나요?

장르를 이야기하자면 당연히 에어로입니다. 모형 생활을 하면서 이것저것 해 보고 싶은 생각은 많습니다만, 이것이 직업이 되다보니 의뢰가 들어오는 작업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고 그 의뢰가 에어로다 보니 에어로 이외에는 작업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기종은 미공군 공격기인 A10입니다. 공격기다운 두툼하고 묵직한 형태, 제트기답지 않은 프롭기 같은 날개, 거기에 엔진의 위치도 SF적인 느낌을 주는 아주 오묘한 느낌의 비행기입니다. 실제 비행 모습을 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비행 시에 나는 부드러운 엔진소리는 표현하기 힘든 짜릿함으로 가슴을 울리더군요. 그런데 정작 A10은 모형으로 많이 만들지 못했습니다.

작품 제작에서 본인만의 철학이 있다면?

철학이라는 표현까지는 너무 거창합니다. 그저 원칙 내지는 습관이라고 표현해야 적당할 것 같습니다. 어려운 질문이지만 정의하자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자”가 평소 생각입니다. 단순이 몇 개의 글자지만 매우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국내 모형계는 상당히 좁아서 한 다리 건너면 다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간혹 어떤 분을 보면 스트레스를 자초하시는 경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고증이나 본인만의 신념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고집을 볼 수 있었는데 그런 것들은 모형에서 그렇게 심각하게 중요한 것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취미가 즐기기가 아닌 스트레스로 보이는 분들을 보면 종종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작업실 한켠에 마련된 전시실. 장홍환씨 외에 많은 분들의 작품이 모여있다.

너그럽게 생각하고 이해하자고 생각하니 모형이 직업이지만 직업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게 됩니다. 작업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직업 이야기가 나왔으니 질문을 드리면, 장홍환씨는 전업 모델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모델링을 직업을 하는 것이 좀 생소할 수도 있는데 직업으로서의 모델링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죠.

사실 애초부터 모델링을 직업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라고 나 할까요? 모형 만들기에 집중하다 자연스럽게 의뢰인이 생기고 그것이 연속되면서 직업이 되었습니다. 현재 약 9분의 고정적인 의뢰인 계시고 모두 MMZ를 통해 의뢰인과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작품을 의뢰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모두 비행기와 모형을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무척 좋아하는데 모형을 만들 여건이 안 되는 분들이 많지요. 제가 만든 작품을 가지고 싶어서 의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상과 달리 모두 여유 있는 분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비행기 모형에 대한 애정 때문에 의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실례되는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모델링이 직업 그 자체로는 어떻습니까?

직업의 요건으로서 나쁘지는 않습니다. 저에게는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다고 할까요? 단지 자리에 앉아서 오래 작업을 하다 보니 건강상의 염려가 있는데 운동을 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술과 담배도 문제고요. 이 문제만 빼면 매우 행복한 직업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으니까요.

모델링이라는 직업에 대한 비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의뢰 작업의 지속성에 대한 걱정도 있고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비전도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일종의 프라모델 교육 사업인데요, 프라모델의 교육, 작업,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을 구상 중이고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6월 초 쯤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사업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사업인가요?

일종의 프라방과 같은 성격을 가진 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 안에 저를 비롯한 실력 있는 모델러들의 작업 공간도 꾸밀 예정입니다. 프라모델 작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작업 공간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실력 있는 모델러들의 작업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 공간에는 전시 공간도 갖춰 훌륭한 작품들을 직접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장홍환씨는 네이버 카페인 네덜랜드의 운영자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 카페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죠.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만든 카페는 아닙니다. 애초 설립 이유는 자유로운 모델링과 MMZ 와 같은 곳에서 할 수 없는 의사 표현의 자유 그리고 전시회를 주 활동 목적으로 하는 동호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현재 약 20여명의 회원들이 열심히 활동 중이고 원 목적에 부합되고 하비페어, 시즈오카 호비쇼 등의 전시 행사에 참가했고 앞으로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독자적인 전시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에어로 작품들 많이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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