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giane 2000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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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0 00:00:00, 읽음: 1385
정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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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 정기영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배포권은 월간항공과 원 글의 저작자에게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2차세계대전 최고의 걸작 엔진 중 하나인 다이믈러/벤츠사의 DB601 엔진을 사용한 형제기 시리즈. 이번에는 레지아네사의 Re.2001/2005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전회에 소개한 아에로마키사의 C.202/205가 2차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전투기라면 레지아네 2000 시리즈는 아웃사이더로 표현할 수 있다. 그 시작은 철저하게 이탈리아군에게 외면을 당했기 때문이다.

부름을 받지 못한 Re.2000

스페인 내전에서 이탈리아 주력기인 Fiat CR.32의 대활약을 펼친 이후 이탈리아 공군의 주력기는 역시 같은 복엽기인 CR.42로 이동한다. 하지만, 스페인 내전 초반에 큰 활약을 보인 CR.32가 소련의 지원을 받은 스페인 정부군이 단엽에 수납식 랜딩기어를 가진 I-16의 등장 이후 큰 힘을 쓰지 못한 것과 이후 독일 콘돌군단의 신예 전투기 Bf.109가 보여준 강력함을 생각한다면 완전히 시대의 흐름을 잘못 읽은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전투기 중 하나가 레지아네 Re.2000 Falco였다. 금속 단엽제 전투기인 Re.2000 ‘팔코‘를 개발하면서 레지아네사는 동시대 미국 세버스키사(나중에 리퍼블릭사로 이름이 바뀐다.)의 P-35를 많이 참고하여 거의 흡사한 쌍둥이 기체가 탄생하게 된다. 실제 P-35와 Re.2000의 측면도를 비교하면 크기부터 외형까지 거의 일치한다.

1938년 완성된 시제기를 평가해본 이탈리아 공군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피아트사의 G.50, 아에로마키사의 C.200과 비교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던 유럽에서 전투기를 빠르게 확보할 필요성을 느낀 이탈리아 공군은 생산성이 뒤떨어지는 Re.2000에 손을 내밀지 않았다.

헝가리에서 온 구원의 손길

일단 생산에 들어간 Re.2000을 이탈리아 공군이 구입을 하지 않았다. 다행히 이탈리아 해군이 함상 탑재용과 장거리 전투기로 총 36기를 주문했다. 다급해진 레지아네사는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이탈리아 공군이 외면한 이 기체를 사준 곳은 헝가리 공군이었다. 헝가리 공군은 Re.2000을 Heja-1이란 이름으로 부르며 구입한다. 게다가 1940년 2월 레지아네사에 Re.2000의 제작권을 8050만 리라에 사들여 WM-14B 엔진으로 교체하고 일부를 개량한 기체를 생산하여 Heja-2로 부르게 된다. 이 기체는 총 70기가 생산된다. 그 외에 중립국인 스웨덴 공군이 요격기로 기체를 구입해서 어느 정도 판로가 열렸다. 총 170기가 만들어진 Re.2000은 대다수가 해외에 팔린 것이다.

이탈리아 전투기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출력이 떨어지는 공랭식 엔진은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동맹국 독일이 단번에 해결해주었다. 다이믈러/벤츠 DB601 엔진의 라이센스 생산으로 이탈리아 항공기 제작사들은 단숨에 활력을 얻었다. 아에로마키사의 Macchi C.202처럼 레지아네사도 자사의 Re.2000에 신형 엔진을 올려 새로운 기체인 Re.2001 ‘팔코 2’를 내놓게 된다.

Re.2000에서 최고속력이 485km/h였던데 비해 Re.2001.은 540km/h를 돌파한다. 물론 이 정도는 당시 구식화 되면 라이벌 영국공군의 허리케인 정도였지만, 중량이 무거운(어디까지나 이탈리아 전투기 중에서) Re.2001은 전투폭격기로 운용이 가능했다.

게다가 전쟁 중인 상황이라 조금이라도 쓸 만한 기체는 다 동원한 이탈리아 공군의 입장에서 이 기체를 안살 수가 없었다. 전투폭격기 역할을 하던 피아트 G.50의 개량이 늦어지자 레지아네 Re.2001은 드디어 이탈리아 공군에 채택된다.

이탈리아 공군에 채택된 Re.2001은 전투폭격기로 맹활약을 하게 된다. 특히 지중해 전선에서 대치하던 영국해군의 함선과 중요한 기지였던 말타섬 공격에 집중적으로 투입되어 다수의 에이스를 배출했지만 또 피해도 적지 않았다. Re.2001의 안정적인 비행성능을 인정받아 야간전투기인 Re.2001CN이 등장하기도 한다.

다시 심장을 바꾸다

전황이 격화되자 레지아네사는 저공에서 성능이 좋은 공랭식 P19RC45 엔진으로 교환한 Re.2002 ‘아리에떼’를 잠시 생산한다. 이 기체는 43년 6월부터 벌어진 연합군의 시칠리아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투입되어 영국해군의 전함 ‘넬슨’과 항공모함 ‘인도미터블’에 직격탄을 맞춰 전선을 이탈하게 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생산 수는 불과 50기로 그나마 이탈리아가 항복한 9월 7일에는 단 34기가 활동 중이었다.

임시방편에 가까운 Re.2002에 이어 제대로 된 Re.2000 시리즈는 역시 DB605 엔진을 라이센스 생산한 피아트 RA1050 엔진을 장비한 Re.2005 '사지타리오‘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체는 1500마력의 엔진을 장착하여 620km/h의 고속에 시리즈 중 처음으로 MG151/20 20mm 기관포를 장비하여 화력의 충실하게 보강했다. 생산을 어렵게 하던 기체구조도 변경했고 덕분에 외형도 주력기인 아에로마키사의 C.205 ’벨트로‘와 비슷해졌다.

하지만, 이 기체가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고 2달 남짓 지난 43년 9월 8일, 무솔리니가 실각하고 바돌리오를 수상으로 하는 새로운 이탈리아 정부가 연합국에 항복을 하여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항복 뒤에 북부 이탈리아를 점령한 독일군 치하에서 생산을 계속하여 친독 성향의 조종사들로 구성된 ANR(Aeronautica Nazionale Repubbicana) 비행대에 배속되거나 동맹인 독일공군과 루마니아 공군이 사용하게 된다.

올해 발매된 키트로 이탈리아 공군기를 열심히 발매하는 미국의 간이 인젝션 키트 메이커 퍼시픽 코스트 모델의 최신작이다. 가장 후기형인 Re.2005를 재현한 키트로 $60이 넘는 고가의 키트. 역시 아쉽게도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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