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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의 박스아트 담당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항공기 일러스트레이터라면 이번에 소개하는 고이케 시게오 화백을 꼽는다. 그는 현재 후지중공업이 후원으로 매년 후지중공업의 달력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를 제작하고 있다. 참고로 후지중공업은 과거 태평양 전쟁전 일본 최대의 항공기 제작사인 나카지마사를 기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후지중공업이 고이케 시게오 화백을 후원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현재 일본의 항공기 모형 메이커인 하세가와의 박스아트도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들과 같이 그의 작품 중 상당부분은 프라모델 박스아트로 잘 알려져 있다.
고이케 시게오 화백은 1947년 니가타현 오지야시에서 태어나 도쿄의 전문 미술학교를 졸업 후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제자로 들어가 수업을 하다 몇 년만에 독립을 하여 화실을 차렸다. 이후 앞서 언급한 것처럼 후지중공업과 하세가와의 후원을 받아 작품생활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1993년에 발행한 화집 ‘대기와 함께’(大기とともに)가 대표적이다. 깊은 색체와 깊고 청아한 배경, 빛의 밝기와 고도와 원근감에 따른 다양한 명암은 고이케 시게오 화백의 특징이다. 그는 스스로 단순히 비행기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대기나 배경을 표현하여 비행기라는 물건 자체의 의미를 살리는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배경과 맞는 비행기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잔잔한 바다에는 수상기를, 또는 밀밭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1차대전기를 즐겨 그린다. 일년에 수십점의 그림을 그리는 그는 1차 세계대전기부터 현용기까지, 또는 군용기부터 민항기까지 폭넓은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다. 물론 항공기 이외에도 전함같은 함선 일러스트로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하세가와사의 대작인 1/350 전함 나가토의 박스아트를 그리기도 했다. 그가 그렸던 수많은 함상기들의 배경이 항공모함이나 이런 전함인 것을 감안하면 그의 작품이 왜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는지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
고이케의 대표작품 임무를 마친 콜세어 전투기가 항공모함에 착함을 하기 위해 어프로치하는 장면을 그린 작품으로, 석양에 노랗게 물든 태평양의 물결 위에 한 마리 갈매기처럼 우아한 콜세어의 자태가 두드러진 수작이다. 2차대전 후반 영국공군의 주력 전투공격기인 호커 타이푼을 묘사한 작품으로, 사진에 나온 기체는 영국공군의 수퍼에이스이면서 훗날 호커사의 수석 파일럿으로 숫한 명작들의 시험비행을 실시한 롤랜트 비몬트의 활약을 그린 장면이다. 롤랜트 비몬트는 당시 결함이 있고 운동성이 떨어져서 전투기로 낙제점을 받은 호커 타이푼을 이용하여 야간에 저고도로 침투하여 철도조차장 등을 공격하여 타이푼이 대지공격기로 살아남게 하는 결정적인 기여를 한 노련한 파일럿이다. 고이케 시게오 화백은 이런 그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핸들리페이지 햄덴은 2차대전 당시 야간폭격에 주력한 영국공군의 폭격항공단이 사용한 기종으로, 기체의 성능이 기대에 못 미쳐 일찍 퇴역하여 훈련용으로 전환된 비운의 폭격기이다. 상당히 마이너한 기체지만, 고이케 시게오 화백의 손을 거쳐 야간폭격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으로 정성스럽게 그려졌다. 그의 전문성과 잔잔한 명암표현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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